전체기사

2024.04.22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

6월 가계대출 역대 최대 폭증…‘영끌대출’영향

URL복사

6월 은행 가계대출 8조1000억원 급증
"더 오르기 전에 집사자"
주택거래 증가로 관련 자금 수요 늘어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마통' 수요도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8조1000억원 늘어 6월중 사상 최대 증가 규모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더 늦기전에 집을 사자'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을 위해 '마통(마이너스 통장)'까지 끌어다 쓴 수요가 늘면서 일반 신용대출도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928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8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04년 이후 역대 6월 기준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가계대출은 지난 3월 9조6000억원 폭증한 이후에는 4월 4조9000억원, 5월 5조원 늘어나는 데 그치며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한동안 위축된 영향이다. 하지만 지난달 집값이 상승 반전하자 주택거래가 다시 늘기 시작했고, 관련 대출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게 된 것이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685조8000억원으로 5조원 늘어났다. 한 달 전(3조9000억원), 지난해 같은 달 수준(4조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된 건 주택거래가 늘면서 자금 수요가 높아진 영향"이라며 "중도금 대출이 취급되면서 5월까지는 늘지 않았던 집단대출이 확대됐고, 전세자금 대출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3조1000억원 급증해 지난 2004년 이후 6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정부의 규제로 한도가 '꽉' 막힌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신용대출로 옮겨간 일종의 '풍선효과'가 발생한 데다, 6월말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열풍으로 증거금 납입을 위한 자금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됐다. 한은 관계자는 "SK바이오팜 관련 증거금을 신용대출로 일정 부분 충당한 있는 것으로 모니터링 됐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증거금은 국내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 규모인 31조원 가량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업대출 증가세는 크게 꺾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업들의 자금 확보 수요로 지난 3~5월까지 기업대출은 10~20조원대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지난달 1조5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회사채 발행 여건이 나아지면서 대출 수요가 둔화한 영향이다. 특히 대기업 대출은 3조4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소상공인 매출 부진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중소기업 대출 증가 규모도 4조9000억원으로 전월(13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 줄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3조7000억원 늘어 전월(7조7000억원)보다는 축소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중동발 리스크,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등 우리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충격파가 밀려오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출렁거렸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와 금 가치는 치솟았다.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태가 악화되면 석유나 가스 등 에너지 원료에 대한 수급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출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 다행히 지난 4월 14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양측 간 추가적인 충돌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들썩이던 환율과 주식시장은 일단 진정 모습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향후 재보복에 나서겠다 공언한 만큼 중동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단시일 내 완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유가는 세계 경제 ‘연쇄고리’...물가 자극, 주가 하방압력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확산되면 우리 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기름값이다, 유가는 세계 경제의 ‘연쇄고리’에 위치해 있다. 유가가 뛰면 물가가 뛰고, 물가가 뛰면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 그렇게 미국 달러 금리가 오르면 세계 외환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경기가 침체되고, 자산시장이 요동치는 일들이 발생한다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전통연희의 아름다움과 미래 가능성 '전통연희축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이 주최·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이하 전통연희축제)가 오는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청와대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통연희의 대중화를 도모하는 전통연희축제는 매년 2만여 명이 찾는 대규모 야외축제로 2007년부터 개최됐다. 올해는 따뜻한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남녀노소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전통연희축제는 청와대 내 헬기장과 녹지원 두 곳에서 진행된다. ‘연희路, 미래路’라는 콘셉트로 전체 프로그램을 구성해 전통연희의 아름다움과 미래 가능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예술대학교X세한대학교X중앙대학교X한국예술종합학교’ 총 4개 대학이 연합해 선보이는 ‘연희 대학전’ 무대가 뜨거운 축제의 막을 올린다. 이어 농악, 무속음악, 줄타기, 탈춤 등 전통연희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각 지역의 개성 있는 흥과 에너지를 선보일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진도다시래기보존회’, ‘전주기접놀이보존회’, ‘구미무을농악보존회’와 ‘구미무을농악 북놀이X밀양백중놀이 오북놀이X진도북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