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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美흑인 사망' 명동서 첫 추모행사…"인종차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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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100여명 모여…외국인도 다수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손팻말
명동역-청계천 한빛광장까지 침묵행진
"인종차별로 인한 문제 깊이있게 봐야"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행진이 현충일인 6일 서울에서 처음 진행됐다.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명동역 5번 출구 앞에는 열린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을 추모하는 행진엔 100여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대부분 한국인들이었지만 외국인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검은색 상·하의에 '숨을 쉴 수가 없다'는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쓰고 모인 행진 참가자들은 'I can't breathe(숨을 쉴 수 없다)',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Rest in Peace(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행진 시작에 앞서 SNS 등에서 조지 플로이드 국내 추모행진을 최초로 제안한 심지훈(34)씨는 "먼저 저의 제안에 공감하고 함께 하기 위해 이 시국에 무거운 발걸음을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제가 처음 추모행진을 제안한 뒤 많은 관심과 지지, 비판과 비난을 받았지만 이번 행진은 특정 단체나 조직이 아닌 개인 심지훈이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씨는 "3일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추모행진에 동의한 3~4명의 친구들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저의 무지와 부족함에 대한 많은 비판도 받았다"며 "부족하지만 돌아가신 조지 플로이드와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전 세계 모든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진은 명동역 5번 출구 앞 밀리오레에서 시작해 회현로터리를 거친 뒤 청계천 한빛광장까지 이어졌다. '침묵·평화행진' 방식으로 진행된 만큼 참가자들은 특별한 구호를 외치지 않고 손팻말을 든 채 침묵 속에 행진을 이어갔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는 구호를 잠시 외치기도 했다.

 

오후 4시께 출발한 행진 행렬은 약 30분 뒤인 오후 4시30분께 청계천 한빛공원에 도착했다.

 

광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조지 플로이드를 비롯해 인종차별로 세상을 떠난 모든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약 2분 동안 한 쪽 무릎을 꿇은 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추모행진에 참가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 제니퍼 보우만(35)씨는 "저도 홀로 한국에 온 만큼 고향에서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내 나라에서 이런 인종차별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며 "백인으로서 저는 인종차별이 야기하는 진짜 문제들을 깊이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도 사람들과 함께 모여 평등한 인권과 정의를 위해 싸울 기회가 있어서 너무 좋다"며 "미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도 페이스북 등 SNS와 대화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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