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LG전자가 다음달부터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세계 최초 48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판매할 예정이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48형 크기의 4K 초고화질(UHD) OLED TV(모델명 48CX)를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와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 등 다른 지역까지 순차 출시한다. 국내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LG전자가 50형 이하의 작은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급인 55·65·77·88형 OLED TV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이번 48형 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중형까지 라인업을 확장하게 됐다.
LG전자가 중형급 OLED TV를 국내에서 먼저 출시하지 않고 유럽과 일본에서 먼저 선보이는 것은 유럽·일본 시장이 대형보다 중소형 가전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대형을 선호하는 미국이나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과 유럽에서는 중소형 가전을 선호한다"며 "48형 올레드 TV는 일본, 유럽 등 가옥 구조가 좁은 지역의 거실용 TV로는 물론이고 거실 외 장소에 놓고 시청하기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는 48형 올레드 TV를 앞세워 공간 제약 없이 프리미엄 화질을 원하는 고객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올레드 TV 선호도가 높은 게이머가 많은 시장 등 대형보다 중형 선호도가 높은 시장 중에서 선별해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48형 OLED TV 판매량은 올해 22만9900대에서 내년에는 24만1000대, 2023년에는 32만1300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출시한 48형 OLED TV는 4K(3840x2160) 해상도를 갖춰 96형 8K(7680x4320) OLED TV에 버금가는 화소 밀도로 4K 화질을 더 선명하게 재현한다.
이 제품은 업계 최초로 적용한 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으로 외부 기기의 그래픽 카드와 TV화면 속도를 맞춰 화면 끊김을 최소화했다. 압도적 화질과 초고속 반응속도를 갖추는 등 몰입감이 중요한 게이밍TV로도 적합하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국내에서 출시될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 "유럽과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 등 다른 지역에서 시장 수요를 검토하면서 판매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