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미래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17일 국회에서 해단식을 열고 공식 선거활동을 종료하면서 선거 참패의 참담함을 드러내며 당쇄신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는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과 김재원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결과에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며 "당 지도부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국민께 집권세력을 능가하는 유능한 대안세력이라는 믿음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변화와 혁신이 부족했고 보수대통합이 미진했으며 보수우파로서 가치와 품격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며 부족한 부분을 살피고 또 살피겠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보수통합의 마무리를 제대로 해 재창당에 버금가는 당 쇄신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해단식 이후 당 지도부는 비공개 회의를 열어 당 수습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심 원내대표는 당헌당규를 들어 "당 사무처에 확인해보니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하도록 돼있다"며 "8월 말에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으니까 (당대표 잔여임기가) 6개월 미만인 경우에는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하고, 이상일 경우에는 새로 구성해야 하지만 미만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빨리 당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최고위원을 비롯해서 여러 의원들, 당선자들 얘기를 들어서 수렴해 나가겠다"고 말해 8월 전당대회까지 원내대표 체계로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당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에 대해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본인이 어떻게 하실지 모르지만, 본인의 반응 등이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