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봄꽃놀이 나들이가 많을 시기지만, 진행군항제에 이어 여의도 봄꽃축제, 석촌호수벚꽃축제, 군포시 철쭉축제 등 지역 계절 축제나 행사들이 줄이어 취소되고 지자체들도 방문 자제를 오히려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튜브에서 봄풍경을 즐기거나 SNS에서 명소의 사진을 보며 ‘집콕’ 생활의 답답함을 해소하는 랜선관광객이 늘고 있다.
가상현실로 체험하는 한라산 백록담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문화유산채널’ 코로나19의 심리적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봄, 자연과 함께하는 영상여행 특집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공개하며 인기를 얻었다. 영상은 계절의 변화와 자연 속에 담긴 문화유산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내용으로 문화유산채널 누리집과 유튜브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봄기운 가득한 ‘4대 궁궐 봄꽃풍경’,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담은 ‘문화유산 사계절 시리즈’, 천연기념물 동물을 다룬 자연 생태 다큐멘터리 ‘한국의 천연기념물 동물’, 일반인들이 쉽게 가기 힘든 한라산 백록담, 설악산 토왕성폭포 등 한국의 명승과 비무장지대(DMZ)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이미지문화유산’, 그리고 우리나라 섬의 독특한 환경에 따라 형성된 고유한 섬 문화를 찾아 떠나는 ‘섬 문화유산 기행’,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한국의 정원’, 가상현실로 문화재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문화유산 여행 360°VR(가상현실)’ 등으로, 7개 주제로 구성된 총 44편이다.
실감형 콘텐츠인 문화유산 여행 360°VR에서는 제주 용천동굴, 담양 소쇄원, 한라산 백록담, 문섬·범섬 천연보호구역 등 직접 찾아가기 어려운 문화유산 현장을 실제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국립중앙박물관 휴관에 따라 네이버TV로 중계하고 있는 ‘핀란드 디자인 10000년’ 전시도 인기다. 전시를 담당한 백승미 학예연구사와 윤인구 KBS 아나운서의 전시해설과 함께 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핀란드국립박물관이 함께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지난 1만 년 동안 핀란드 지역에서 발전한 물질, 문화, 기술을 새로운 관점에서 소개한 융·복합전시다. 과거·현재·미래라는 연대기를 따르지 않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사물을 분류하지 않는 전시방법을 택했다.
대구의 봄풍경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대구관광공식블로그 ‘제멋대로대구로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대구관광’ 채널 등을 통해 볼 수 있는 대구의 아름다운 봄풍경을 담은 사진과 영상들은 ‘코로나 블루’에 빠진 시민에게 위로와 휴식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