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낙하산’, ‘캠코더 인사’.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취임 전부터 논란이 많았다.
김대중정부 정무수석비서관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정치인 출신이기 때문이다.
기우였다. 알고 보니 ‘넝쿨째 굴러온 복덩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임명한 공기업 사장인 이유가 있었다.
2017년 11월 취임한 이 사장은 2년간 실적은 물론 윤리경영 등 사회적 가치 실현까지 이뤄냈다.
2019년 반기 매출액 3조7,913억 원을 달성하며 취임 이전 2017년 동기(3조3,371억 원) 대비 14% 성장이라는 실적을 이뤘다.
영업이익은 4,331억 원을 달성하며 2017년 동기(3,470억 원) 대비 25%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숫자만으로 이 사장을 평가하기엔 부족하다.
올 초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이 사장은 안전한 고속도로 조성을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교통안전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했고,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스마트 고속도로(C-ITS)를 구축해 국민안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2월 이 사장 주도로 설치된 사회적 가치 전담 부서는 일자리 창출, 사회통합, 안전, 환경, 지역 발전, 상생 협력, 윤리 경영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타 기관에 모범이 되고 있다.
도로공사의 오랜 과제였던 비정규직 근로자 고용문제 해결은 최대 업적 중 하나.
이 사장은 노사간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며 자회사 한국도로공사시설관리를 설립해 단숨에 해결했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이끌 우리 학생들이 꿈을 키워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취약계층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 사장은 공사 직원이 1권의 도서를 기부할 때마다 도로공사에서 어린이 도서 1권 및 장학금 5,000원을 적립하는 도서매칭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장 목소리를 기반으로 현장 중심 조직개편을 실행했으며, 인사원칙을 선 공개하고 직접 면담을 통해 기관장급 보직을 부여하는 등 인사 관행에도 혁신을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