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발표가 당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현역 절반 교체’ 선언에 계파 갈등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박맹우 총선기획단장은 21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현역 의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공천을 할 것”이라며 “교체율을 높이기 위해 현역의원 3분의 1 이상을 컷오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컷오프 기준은 당무감사 결과, 경쟁후보와의 경쟁력 등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상세 내용은 조만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대구·경북(TK), 서울 강남3구 등 ‘안방’에 지역구를 둔 중진의 험지 출마 압박용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모양새’ 없는 퇴진 대신 험지 출마를 택하라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심지어 당선 가능성이 불분명한 중진 험지 출마를 통해 초·재선이 주축이 된 특정 계파가 당을 장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도 있다.
TK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최소 경선 기회는 줘야 한다”며 “명분 없는 컷오프가 강행되면 당이 쪼개질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대표는 20일 청와대 앞 단식농성에 나서면서 “당 쇄신이라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어 제게 부여된 칼을 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