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국내 불법체류 동남아시아인들이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해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32)씨 등 동남아시아인 4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올 8월 4일부터 지난 9월 5일까지 충북 음성의 한 공장에서 필로폰 4.5g(시가 90만원 상당)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열한 필로폰을 빨대·볼펜 대·고무호스·유리관 등을 이용해 흡입하는 연기 여과장치까지 손수 만들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례로 관광을 하겠다며 한국에 무비자로 입국한 뒤 불법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이들과 별도로 지난 4일 해외에서 입국한 직후 인천공항 화장실에서 코카인을 흡입한 한국인 B(39)씨도 붙잡아 구속했다.
이들은 '불법 체류 외국인들이 마약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및 세관을 통해 공조 수사에 나선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