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혼다코리아, Made in USA
한국에 법인 설립된 혼다코리아는 토요타, 닛산과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국수입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혼다의 상반기 국내 판매된 약 6,000대 중에서 HR-V 33대를 제외한 5,951대 전량이 미국 생산 차량이다. 사실상 'Made in USA' 붙은 미국차인 셈이다.
글로벌 시대 다국적 기업을 일본 브랜드라고 찍어서 말하기는 어렵지 않냐는 반응이다. 그러나 지배구조와 수익 배분을 생각하면, 모순점이 발생한다. 한국에서 판매되어 얻은 이익이 한국 내에서가 아닌 상당수 일본으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이다.
혼다코리아의 2018회계연도 재무제표를 보면, 매출액 약 4674억 원, 영업이익 약 19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도 사상 최대다. 재작년 처음으로 4000억 원을 넘긴 이후 40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금배당도 재개했다. 혼다코리아는 2016년 47억 원, 2017년 64억 원을 배당한 뒤 올해 다시 64억 원을 배당키로 했다. 작년 순이익과 비교한 배당성향은 50.4%다. 혼다코리아는 일본 혼다 본사가 95%, 정우영 혼다코리아 회장이 5%의 지분을 쥐고 있다. 배당액의 95%가 일본 혼다 본사로 갔다고밖에 볼 수 없다.
더욱 적극적 항변과 변화 필요
최근의 불매운동은 단순히 일본상품을 사지 않고 팔지 않는 ‘노노재팬’에 그치지 않고, 정교화하고 있다. 지배구조, 원산지 등을 넘어 기업의 활동까지 친일의 범주로 판단하고 있다. 정치현황에 대응방법으로 소비 주체로서의 목소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불매운동 참여비율이 64.4%이다. 지난주보다 1.6%포인트 올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현재 불매운동 참여자(64.4%)와 향후 참여 의향자(68.5%)의 규모를 고려하면 최대 4.1%포인트까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게 리얼미터의 분석이다. 친일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인 항변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