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최근까지 물밑으로 회사를 매물로 내놨던 넥슨이 오히려 해외 게임 개발사의 보유지분을 늘리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넥슨은 5일 스웨덴 개발사 엠바크스튜디오의 지분 전량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엠바크에 대한 보유 지분율을 66.1%에서 72.8%로 확대하고, 5년 안에 잔여 지분을 전량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엠바크를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에서 개발하는 게임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많은 게임을 출시해 왔다. 상반기에만 7종의 신작 모바일게임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안에 7종을 더 내놓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느 하나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과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트라하〉도 실망스러웠다.
지난해도 좋지 않았다. 특히 넥슨코리아는 1조 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지만, 128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신작들의 흥행이 부진한 데다 서비스 종료까지 잇따르다 보니 개발자들이 동요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매각설만 무성하고 실제론 전혀 진척되지 않은 것도 이런 실적 부진에 따른 리스크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매각 계획이 백지화된 것 같지는 않다.
이번 엠바크 인수도 국내 출시작들의 실적 부진을 만회해 몸값을 보존하려는 궁여지책이라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