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민노총이 문재인 정부 항의 차원에서 전국 단위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일부가 경부고속도로를 점거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은 20여명을 연행했다.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200여명은 4일 오전 7시 40분께 경기 성남 분당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부산 방향)의 서울 톨게이트에서 연좌농성에 나섰다. 이들은 오전 8시 20분경에는 하행선 톨게이트 진입로 12개 중 5개를 점거한 뒤 한국도로공사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경찰은 5개 중대, 300여 병력을 동원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수납원 측이 오전 9시 10분께 점거를 해제하는 과정에서 양 측 충돌이 벌어져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20여명을 경찰서로 연행했다.
이들은 오전 10시 40분께 한국도로공사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이어나갔다. 민노총 관계자는 “언제든 (도로를) 다시 점거할 수 있다”며 “오늘 하루종일 집회, 고공농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농성장, 고속도로 차로 사이에 경찰버스로 ‘산성’을 쌓는 등 재점거 저지에 나섰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이같은 차벽을 두고 ‘명박산성’ 등 조롱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