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제주 전 남편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인 고유정(36)이 사건 당일 현 남편과 ‘데이트’를 즐겼다는 증언이 나왔다.
현 남편 A(37)씨는 17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지난달 31일 고유정과 저녁식사를 하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간식을 먹는 등 데이트를 즐겼다”며 “고유정은 정말 태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그날 새벽 3시까지 경기 김포의 가족 집에서 전 남편 강모(36)씨 시신 일부를 훼손한 뒤 종량제 봉투에 넣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버리고 청주로 돌아왔다.
A씨에 따르면 고유정은 손에 붕대를 감고 있는 것을 A씨가 의심스러워하자 “성폭행하려는 전 남편을 방어하려다 손을 다쳤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고유정을) 오후에 병원에 데려가 치료하고 외식을 했다”며 “고유정은 그 날도 지인과 너무 밝게 통화했고 노래방에도 같이 갔다”고 말했다. 고유정은 이튿날 청주 자택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A씨는 자신의 아들도 고유정이 살해한 혐의가 있다며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