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인천 서구 ‘붉은색’ 수돗물 사태가 한 달 뒤에야 진정될 전망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7일 시청 기자회견에서 “전문가그룹 분석에 따르면 이런 단계별 조치를 통해 금주 내에는 가시적 수질 개선이 이뤄지고 6월 하순에는 기존 수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에 따르면 수돗물 사태 원인은 수도 관로 내에서 떨어져 나온 이물질이다. 그는 “지속적인 말관(마지막 관로) 방류만으로는 관내 잔류 이물질의 완벽한 제거가 어려울 수 있다”며 “더욱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관로 복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수돗물 방류 외에 정수장, 배수장 정화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수돗물 사태에 대한 안일한 대응도 인정했다. “일반적인 수계 전환, 단수 때 발생하는 적수(赤水)현상이 보통 일주일이면 안정화된다는 경험에만 의존해 사태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며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사태 수습에는 천문학적 혈세가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는 우선 상수도사업본부, 시 예비비를 각각 1000억원, 100억원 가량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인천 서구는 ‘성추행’ 논란에도 휩싸였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이날 이재현(59. 더불어민주당) 서구청장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