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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특집] 헝가리 유람선 침몰, 세월호와는 달랐다

政 신속대처 앞 여론 호평 “초기대응 잘함 61.4%”
세월호 땐 ‘7시간 공백’ 논란 앞 304명 사망·실종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봄의 막바지 속 일상이 계속되던 지난 5월 29일 오후 9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한 사건이 긴급타전됐다. 우리 국민 33명을 포함해 35명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Hableany)호가 침몰한 것이다.


허블레아니호는 뒤따르던 대형 크루즈 선박과 충돌한 뒤 수면 아래로 흔적 없이 사라졌다. 6세 여아 등 승객 대부분이 실종됐으며 언론은 앞 다퉈 이 충격적인 사건을 국내에 긴급 타전했다.

일각에서 ‘제2의 세월호’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번 정부는 달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사건 발생을 첫 보고받은 후 헝가리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구조활동, 강경화 외교장관을 중심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설치, 신속대응팀 현지 파견 등을 지시했다.

우선적으로 행정안전부, 소방청이 주축이 돼 지휘관 1명, 지원요원 2명, 심해잠수 요원 9명 등 12명이 급파됐다. 그리고 해군 해난구조전대 심해잠수사와 특수전전단 등에서 차출된 37명의 신속대응팀이 뒤를 따랐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세월호 수색작업 참여 인력을 중심으로 꾸릴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 본인의 대응도 남달랐다. 오르반 빅토르(Viktor Orban) 헝가리 총리에게 전화해 적극적인 생존자 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시신이 빠른 유속 영향을 받아 타국으로 유실될 가능성에 대비해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 다국적 수색팀 조직을 당부했다. 가해선박인 ‘바이킹 시긴(Viking Sigyn)호’ 가압류를 요청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탄핵’ 야기한 ‘7시간’ 논란… 그때와는 확실히 달라

이번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 대응은 이전 정부와는 확연히 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행방’이 묘연했다. 박 전 대통령이 사고 관련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진 시각인 오전 10시 15분부터 중대본을 방문한 오후 5시 15분까지 그는 ‘실종’ 상태였다. 이른바 ‘세월호 7시간’ 파문이다.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아 행정권 수반(首班)으로 기능하는 최고 통치권자다.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단 1초라도 그 행적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 지 모를 국가 차원 의 재난을 수습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각 정부 부처에 지시를 내릴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7시간 동안 ‘실종’된 것도 모자라 이날 오전 10시 무렵에야 출근하는 태만까지 저질렀다. 심지어 그날 오전 9시 19분께 각 언론매체에서 침몰 소식을 특보로 내보냈음에도 박 전 대통령은 손을 놓고 말았다.

그 사이 구심점을 잃은 각 부처는 우왕좌왕했으며 세월호는 오후 11시 18분께 선수(船首)만 남긴 채 차디찬 바닷물 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았다. 사망·실종자 304명 중 대부분을 차지한 어린 학생들은 채 인생의 꽃봉오리를 피우기도 전에 눈을 감고 말았다.

               

‘지켜진 본분’ 政 대응 앞 여론 호평

우리 정부의 발 빠른 대응, 이에 따른 헝가리 당국의 협조로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수습되고 있다.

신속대응팀 잠수사들은 다뉴브강의 빠른 물살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돌보지 않은 채 강물로 뛰어들었다. 6월 3일 60대 남성과 50대 여성 시신 각 1구가 수습된 데 이어 이튿날에는 시신 3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후 연일 사망자들이 확인됐으며 11일에는 실종됐던 6세 여아의 시신이 생모로 추정되는 여성 옆에서 발견됐다.

이번 침몰사고에 대한 여론반응은 대단히 긍정적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튿날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 응답률 5.8%. 상세사항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에서 ‘초기대응 잘함’은 61.4%에 달했다. ‘잘못(24.4%)’의 2배 이상 많은 수치였다. ‘매우 잘함’은 33.4%에 이르렀으며 ‘잘한 편’도 28.0%로 나타났다. ‘잘못한 편’은 15.2%, ‘매우 잘못’은 9.2%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14.2%다.

문 대통령 지지율도 큰 하락은 없었다. 리얼미터가 6월 3~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2.2%p. 응답률 6.1%. 상세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8.0%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46.7%였다. ‘골든타임 3분’ 등 막말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9.6%로 전주 대비 0.4%p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0.5%를 기록했다.

이번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가족·친지를 잃은 유가족의 슬픔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을 것이다. 불의의 사고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시에 찾아든다. 그것을 완전히 사람의 힘으로 예방하는 건 불가능하다. 누구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남은 이들의 슬픔을 최소화 할 수는 있다. 그것이 대통령과 정부의 존재이유다. 국민이 권력을 믿고 위임하는 까닭이자 정부와 국민 간의 약속이다. ‘본분(本分)’을 지킨다는 것,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여론이 세월호 참사 때와는 사뭇 다른 이유다.









완전범죄 꿈꾼 고유정..경찰 수사역량 도마에 올라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36)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고 씨의 현 남편이 자신의 아들 살해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사건은 확장일로에 있다. 반면 경찰은 수사 초기단계부터 부실수사 논란을 스스로 자초해 공분을 사고 있다. 완전범죄 꿈꾼 고유정 경찰은 고 씨가 범죄를 치밀하게 준비한 여러 증거를 토대로 계획범죄로 결론 내렸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11일 오전 동부서 4층 대강당에서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수사 최종브리핑을 열고 고 씨에게 살인과 사체유기·손괴·은닉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범행 시간대 고유정의 휴대전화 사용내역과 수면제 구입, 여객선 내에서 혼자 시신 일부를 유기하는 등의 정황을 토대로 공범이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 이날 브리핑에는 박기남 동부서장을 비롯해 양수진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 고명권 지방청 과학수사계장, 김동철 동부서 형사과장, 강창호 동부서 형사4팀장, 김성률 동부서 여성청소년과장 등 수사에 투입된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고유정은 제주에 내려가기 전 처방받은 수면제 성분의 약품을 피해자에게 먹여 반수면상태에서 방어 능력을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