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10일 국회에서 열린 ‘보수·진보 화합’ 여야 토론회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불참해 3당 원내 사령탑 회동이 불발됐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오전 ‘보수와 진보,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를 열고 여야 의원들을 초청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나경원 원내대표 등 25명, 바른미래당에서는 오신환 원내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8명, 민주당에서는 전해철 의원 등 9명이 참석했다.
지 의원에 따르면 이 원내대표는 6.10 민주항쟁 기념행사 참석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에 3당 원내대표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토론회에서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 보수를 같이 하기 힘든 궤멸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정부가 원리주의적 좌파이념에 매몰 돼 우파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한 쪽은 독재의 후예라고 하고 한 쪽은 빨갱이라고 하는 우리의 모습을 자성하며 새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국회가 난항을 겪으면 피해는 국민에게 간다”고 지적했다. 국회 정개특위 간사인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보수와 진보가 함께 가는 유일한 해결책은 의회에서 합의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면서 상대에 대한 ‘불참’ 프레임 형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여야 대표 회동 불참을 선언하면서 민생을 외면시한다고 주장 중이다. 한국당은 국회 정수 확대를 골자로 하는 선거법개혁, 경제 악화 원인인 소득주도성장 등 철회 거부 시 5당 영수회담은 없다며 황 대표와 문 대통령 간 일대일 토론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