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치

靑, 北 서해도발 유족에 ‘웃는 김정은’ 사진 전달 파문

URL복사

유족 정신적 충격 커 “金 사진 보고 급체했다”
시민들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에게 가해자 웃는 사진 준 꼴”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북한 서해도발, 6.25 등 행사에 불참해 온 문재인 대통령은 64회 현충일을 앞두고 지난 4일 국가유공자, 보훈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그러나 참석자 발언 왜곡에 이어 참가자들에게 ‘웃는 김정은’ 사진을 나눠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7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 오찬에 참여한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고(故) 서정우 하사의 모친 김오복(59)씨는 “(청와대가 나눠준 )책자에 김정은 사진이 있는 것을 보고 (북한에 의해) 아들을 잃은 저로서는 마음이 참 아파 덮어버렸다”고 밝혔다.


또 “마침 같은 테이블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계셔서 ‘일본에는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왜 북한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느냐’ ‘가슴의 응어리 좀 내릴 수 있도록 (북한에) 사과를 받아내 달라’고 했다”며 “정 실장은 ‘남북평화가 진행되고 있기에 그런 날이 올 것’이라 답했다”고 전했다.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은 모두 김정은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진다.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우리 해군 장병 46명이 전사하고 고 한주호 준위 등이 구조활동 중 사망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는 해병대 장병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김 씨의 아들 서 하사도 연평도에서 숨진 장병 중 한 명이다. 서 하사는 휴가를 위해 선착장까지 갔다가 교전 소식을 듣고 귀대하던 중 포격에 숨졌다.


북한 서해도발 전사·사망자 유족 등 국가유공자, 보훈가족에게 청와대가 나눠준 ‘웃는 김정은’ 사진으로 인해 행사 참석자들이 받은 정신적 충격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인 고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 씨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책자를 받고 (김정은 사진을 본 후) 충격을 받아 급체했다”고 밝혔다.


‘웃는 김정은’ 사진 배포를 두고 비난 여론은 거세게 일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김모(51)씨는 7일 “살인사건 유족 위로한답시고 불러모은 뒤 살인자 웃는 사진 나눠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대학생 최모(21)씨는 “이런 꼴 보려고 촛불 든 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에서도 반응은 차갑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오른 조선일보 기사 댓글에서 네티즌들은 “사탄도 한 수 접고 가는 조선의 지도부 수준(kyun****)” “(문 대통령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buls****)” 등 격한 반응을 내놨다. 정부 옹호 댓글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통상적으로 배포하는 책자”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앞서 행사 참석자 발언 왜곡으로도 물의를 빚었다. 6.25 참전용사 고 김재권 씨의 아들 김성택 씨는 문 대통령에게 “전쟁을 일으킨 북한이 사과해야 (남북관계는) 매듭지어질 것이다. 북한을 돕더라도 사과는 받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같은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에서는 해당 발언이 삭제됐다. 청와대 측은 “주요 발언 위주로 발표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문 대통령은 현충일 당일에는 ‘월북·간첩’ 의혹을 받는 인물 ‘칭송’에 나서서 파문을 일으켰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 세력 한국청년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 역량을 집결했다”며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됐다”고 말했다. 항일(抗日)운동가였던 김원봉은 1948년 월북한 뒤 남파간첩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진다.


문 대통령 발언을 두고 ‘북한 고위인사가 국군 창설자라는 주장’ 등 해석이 나오자 청와대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원봉 친인척 측은 김원봉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對北) 행보는 해외에서도 논란 대상이다. 현지시간으로 5일 미국 국영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한국은 (대북 해상감시를 위한 다국적 단속활동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한국이 감시활동을 위해 항공기, 함선을 파견한 기록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작년에는 북한 지역에 유엔 대북제재 금수품목인 석유 등을 밀반출한 바 있다. 국방부는 VOA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정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공정위, 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에 "관련 산업 위축될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안을 단독 처리한 데 대해 "관련 산업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23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수 점주단체가 반복적으로 협의를 요청해 가맹본부 부담이 지나치게 많아질 수 있고, 이는 협의절차 형식화를 초래해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사이 갈등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부위원장은 "개정안에 따르면 가맹점주 단체 중 가장 많은 가맹점주가 소속된 단체에 대해 우선 협상하게 돼있지만 해당 협상이 끝나면 다음 가맹점주 단체도 요청할 수 있는 구조"라며 "우선 협상 대상 단체도 여러 주제에 대해 계속 협상을 요청할 수 있어 가맹본부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체 등록 요건이 가입된 가맹점주 숫자 혹은 비율 중 하나만 충족하게 돼있다"며 "수많은 가맹단체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여러 번 협의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가맹본부의 영업이 지나치게 위축될 수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특히 "총 매출액이 10억원 이하인 가맹본부가 66.4%나 되는데 소규모, 혹은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