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3일 오후 유튜브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간 ‘토론배틀’이 방송될 예정인 가운데 결과에 눈길이 쏠린다.
홍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극한까지 온 좌·우파 대립 타개 방안 △경제 회생 방안 △북핵 문제 타개 방안 △사회 위기 등 10가지 주제 중 일부를 공개했다.
4개 중 대부분이 현재 여야가 한치 양보 없이 대립 중인 주제다. 더불어민주당, 한국당은 좌·우파 대립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고 있다. 경제에 있어서 민주당은 소득주도성장을 주장하는 반면 한국당은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지 않는 자유시장경제 준수를 촉구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선(先) 지원, 후(後) 폐기’ 입장인 반면 한국당은 ‘선 폐기, 후 지원’을 주장 중이다.
유 이사장은 정계복귀를 줄곧 일축해왔지만 문재인 정부 정책을 사실상 지지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한국당 입장을 대변해왔다. 따라서 이날 토론은 한치 양보 없는 격렬한 대결이 예상된다.
다만 사회 위기에 있어서는 의견을 같이 할 가능성도 있다. 주요 사회 현안 중 하나인 민노총과 관련해 한국당은 폭력시위 근절을 강조하고 있다. 민노총 ‘촛불청구서’에 약점을 잡혔다는 비난을 일각에서 받은 문재인 정부도 민노총에 불편한 심기를 종종 드러내왔다. 민노총은 지난달 11일 서울 혜화역 집회에서 정부를 비난하는 등 맞불을 놨다.
토론회 녹화는 3일 오전 11시께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이뤄졌다. 같은날 오후 10시 유튜브에서 유 이사장의 ‘알릴레오’와 홍 전 대표의 ‘TV홍카콜라’ 계정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유 이사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