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12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치

조진래 “저는 참 나쁜 사람입니다”

URL복사

생전에 SNS 남긴 글 보니 ‘가족사랑 절절’
警 조사 직후엔 ‘칠보시(七步詩)’ 심경 남겨
황교안 “비정한 文 정권”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6.13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 공천 당일인 작년 3월 30일 경찰 수사를 받은 고(故) 조진래 전 의원(향년 54세)이 생전에 SNS에 남긴 글들이 시민들 눈길을 끌고 있다.


조 전 의원은 경찰의 소환조사 통보가 이뤄진지 며칠 뒤인 작년 4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사에 대한 심적압박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듯한 글을 게재했다.


그는 서기 3세기 경 중국 위(魏)나라의 왕족이자 시인이었던 조식(曹植)이 쓴 시(詩)인 칠보시(七步詩)를 올리면서 “청명 지나 곡우에 이를 때”라고 말했다.


칠보시는 친형이자 왕이었던 조비(曹丕)가 자신을 죽이려 들자 조식이 읊은 시로 “콩 삶는데 콩깍지로 불을 때니 콩이 솥 안에서 운다. 본래 같은 뿌리에서 나왔거늘 서로 들볶는 것이 어찌 이리 심한가”라는 내용이다.


조 전 의원 공천 당일 이뤄진 경찰 수사를 두고 한국당은 ‘정치탄압’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김성태 당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지난번 울산 김기현 시장 공천이 발표된 날 울산시를 압수수색한 울산 정치경찰들의 모습을 보고 우리는 아연실색했다”며 “오늘 또다시 창원시장 후보를 공천 발표한 당일 우리 시장 후보를 경찰이 소환조사한다. 명백하고 어떤 경우든 6.13 정치공작 기획수사”라고 했다.


경남경찰청은 조 전 의원 소환조사 일정에 대해 한국당 창원시장 후보 공천 확정 열흘 전에 변호인과 조율된 것이라며 ‘정치공작 기획수사’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은 경남테크노파크 채용비리 혐의로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조 전 의원을 수사했다.


그러나 조 전 의원이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하자 근래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은 적폐청산의 그 이름으로 너무나 잔혹하고 비정한 정권이다(황교안 대표)” “조 전 의원이 2년에 걸친 하지도 않은 채용비리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홍준표 전 대표)” “뭐가 그토록 미워서 1년 6개월 동안 사람을 이토록 괴롭히나. 수사, 소환, 재수사, 재소환.. 결국 죽어서 끝났다(장제원 의원)” 등 정부를 재차 압박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조 전 의원 수사에 ‘하명’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조 전 의원은 생전에 ‘가족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작년 6월 10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장모님 동영상을 올리면서 “저의 장모님은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오신 분이다. 그런 분께서 못난 사위를 위해 마이크를 잡으셨다”며 “저는 참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


약 1년 가까이 업데이트 되지 않던 조 전 의원 페이스북에는 지난 25일 그의 별세를 알리는 글이 올라왔다. 수백 명의 시민들은 댓글에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 “눈물 난다” “너무 슬프다” 등 대부분 애도를 표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져가는 동대구농협의 셀프 입·출금 의혹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 2월 대구지역 한 단위 농협이 조작된 초대장을 근거로 개인 계좌에 임의로 후원금을 입금한 뒤 이에 대한 항의를 일방적으로 출금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고도의 전문성과 투명성이 생명인 금융기관이 공금인 조합 자금을 집행함에 있어 당사자 확인 조차 없었다는 점과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여·수신 절차 위반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조합자금 집행하며, 당사자 확인조차 안해 동대구농업협동조합(이하 동대구농협)은 지난 2월 28일 농협 법인 계좌에서 A씨 계좌로 A씨에게 아무런 통보 없이 현금 100만 원을 입금했다. 동대구농협측에 따르면 A씨의 지인 B씨가 ‘수성구 자율방범대’ 척사대회 행사 초대장을 전하며, 후원을 요청했고, 동대구농협 측은 B씨와 A씨 간 사전 협의된 것으로 인지했다는 것이다. 동대구농협측은 공익기금으로 보유하고 있던 ‘다같이 동행기금’에서 후원하기로 결정하고, ‘수성구 자율방범대 대장 A씨’ 명의 계좌로 100만 원을 입금했다. 문제는 동대구농협이 이러한 후원 요청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절차조차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초대장에는 행사목적과 행사 일시, 장소 및 행사주체가 표기되어 있었으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내주 총선 입장 발표 검토...국정쇄신‧소통강화 담길듯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이르면 내주 초 직접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총선 패배에 따른 국정 쇄신 방안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많고, 그 의견에 대해 상당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역대 대통령은 이러한 사안이 벌어졌을 때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총선 다음날인 11일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은 주말 동안 입장문 내용을 정리한 뒤 '국정 쇄신'의 복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쇄신 내용에는 민심을 더욱 경청하고,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입장 발표 형식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역대 대통령이 직접 나섰던 대국민 담화 방식이나 내주 예정된 국무회의 윤 대통령 모두발언을 통해 입장을 밝힐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국정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의협 "준엄한 국민 심판 받들어 의대증원·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 중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가 22대 국회의원 총선 결과와 관련해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할 의지가 있다면 의협 비대위 지도부와 전공의들에게 무리하게 내린 각종 명령과 고발, 행정처분 등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12일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지하 1층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들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 재검토에 나서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2월 정부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안을 발표했을 때 정책 추진의 명분은 바로 국민 찬성 여론이었고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이를 반대했던 의사들을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파렴치한 세력으로 매도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과학적 근거 없이 무리한 의대증원을 추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선거 결과를 보면) 의대증원,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포함한 무리한 정책 추진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있었다고 평가한다"면서 "의대증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