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초등학생 2명이 숨지고 운전자 등 6명이 다친 '인천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를 계기로 인천 경찰이 어린이 통학차량 사고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섰다.
19일 인천지방경찰청 이상로 청장은 일선 경찰서장 등이 참석해 교통 사망사고 줄이기 보고회를 열고 교통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은 20일부터 오는 7월 18일까지 60일간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기동대 2개 중대를 투입, 교통단속과 예방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평일 야간에 경찰 오토바이 16대뿐 아니라 순찰차 등을 동원해 특별단속을 벌이고, 화물차량의 위반 행위 단속에도 일선 2개 경찰서가 투입된다.
경찰은 어린이 통학버스의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며 통학 차량을 운용하는 업체 등과 간담회도 열고 사고 예방 대책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보고회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경찰의 본분"이라며 "최근 송도 교통 사망사고로 시민 불안이 커진 만큼 경찰 역량을 교통안전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7시 58분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앞 사거리 교차로에서 인천 모 사설 축구클럽의 통학용 스타렉스 승합차와 카니발 승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스타렉스 승합차에 타고 있던 A(8)군 등 초등생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경찰은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해 사고를 낸 스타렉스 승합차 운전자 B(24)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