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윤호영 기자] 최근 정부가 노후화 원도심을 중심으로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추진하면서 쇠퇴의 길을 걸었던 지역들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은 과거 도시의 중심 역할을 해왔던 지역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도시재생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전국의 낙후 지역 500곳에 5년간 총 50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사업모델은 면적규모에 따라서 ▲우리동네살리기 ▲주거정비지원형 ▲일반근린형 ▲중심시가지형 ▲경제기반형 등 5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최근에는 이른바 원도심으로 불리는 시내 중심가에서 도시재생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원도심은 대중교통을 비롯해 도로교통이 편리하며, 교육시설, 편의시설이 풍부해 주거 여건이 탁월하다. 하지만, 조성된 지 오래돼 노후화가 심한 만큼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 추진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전국적으로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천안 동남부권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주목을 끈다.
천안역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을 시작으로 닻을 올렸다. 천안역 인근으로 동남구청 및 문화시설, 청년 창업 지원 시설, 지식산업센터, 주거 시설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천안역을 다시 남부권 교통의 중심지로 회귀는 물론 노후화로 몸살을 앓던 원도심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올해 준공 예정인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사업은 동남구청사(행정 서비스 제고·지하4층~지상5층), 행복기숙사(대학생 정주여건 마련·지하4층~지상10층), 지식산업센터(창업지원과 리모델링·30개 기업수용), 어린이회관(연간 44만6,000명 수용·지하4층~지상2층), 주상복합아파트(451세대·지하4층~지상47층)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천안 동남부권 도시재생이 속도를 올리면서 유동인구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천안시에 따르면 동남구청사 복합개발 등 도시재생 사업이 본격화 된 이후 유동인구는 2015년 2,091명에서 2017년 2,894명으로 38.4%가 증가했다. 주거인구도 2014년 1,688명에서 2017년 1,938명으로 늘어나는 등 도시재생 지정 이후 인구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천안시 전반적으로 인구가 늘어나면서 2015년 60만명을 돌파한 이후 2019년 4월 기준 약 65만명의 인구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천안 원도심 인근의 노후주택 수요가 상당한 만큼 인근 재개발 지역도 호재를 누릴 전망이다. 천안역 인근에는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을 비롯해 총 11개 단지에서 1만5,000여가구의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이 중 가장 먼저 분양되는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은 천안역 역세권 단지로 반경 1km 안에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주거가치가 높다.
단지 바로 앞으로는 천안초등학교가 자리한 학세권 단지로 학부모 수요자의 눈길을 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단국대병원 등 필수 편의시설도 가까워 핵심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다.
천안 부동산 관계자는 “인구가 증가하면 지역 상권 활성화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주택 경기 활성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천안 동남부권 원도심을 새롭게 개발해 공급하는 신규 주택에 주택 수요자의 관심이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