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일부 항공사의 추가 배치가 결정되면서, 공항 이용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항공사들의 이전에 따른 여객 혼선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달 28일부터 제2터미널로 아에로멕시코(AM), 알리탈리아(AZ), 중화항공(CI), 가루다인도네시아(GA), 샤먼항공(MF), 체코항공(OK), 아에로플로트(SU)등 모두 7개 항공사가 이전 한다고 22일 밝혔다.
7개 항공사가 2터미널로 이전을 완료하면 2터미널의 여객분담률은 현재 27.5%(1터미널 72.5%)에서 30.6%(1터미널 69.4%)로 3.1%포인트(p)가량 증가할 것으로 공사측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양 터미널이 고르게 성장하고 효율적인 터미널 운영이 가능해져 여객편의도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존에 2터미널을 이용 중인 스카이팀 4개 항공사(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항공)와 환승 및 코드쉐어가 활발한 항공사들이 2터미널로 이전함에 따라 여객들의 환승 편의가 향상되고 코드쉐어 이용여객의 오·도착 감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단 항공사 이전에 따른 여객 혼선에 대비해 인천공항공사는 항공사, 여행사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공항홈페이지, 공항 모바일 앱, SNS 등 대‧내외 홍보수단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문자공지, 이메일 안내를 포함해 공항 홈페이지와 E-티켓 등을 통해 터미널 정보를 사전에 안내하고 접근교통수단(공항철도, 공항버스, 자가용, 택시 등)별 여객 동선에 맞춰 대대적인 안내를 펼칠 계획이다. 공항철도와 도로표지판, 공항 셔틀버스 정류장에도 항공사 별 터미널 이용 정보가 표출되고 여객들은 공항 모바일 앱(인천공항 가이드)과 T머니 앱 에서도 터미널 이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인천공항은 또 1·2터미널 게시판과 안내방송을 이용해 항공사별 터미널 안내를 강화하고, 출국장과 교통센터 등에 안내 인력 250명을 배치해 이용객이 터미널을 손쉽게 찾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사전 안내에도 불구하고 터미널을 잘못 찾은 이용객이 발생할 경우 공항 측은 직통 순환 버스와 긴급 순찰차를 통해 다른 터미널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7개 항공사의 2터미널 추가배치와 함께 인천공항 4단계 확장사업(제2여객터미널 추가 확장, 2023년 완료예상)에 대비한 2터미널의 최종적인 항공사 재배치 안을 오는 12월까지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