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18.11.07 (수)

  • 구름많음동두천 12.4℃
  • 흐림강릉 12.5℃
  • 흐림서울 13.3℃
  • 대전 13.2℃
  • 흐림대구 14.2℃
  • 흐림울산 15.6℃
  • 광주 13.8℃
  • 구름많음부산 16.8℃
  • 흐림고창 12.4℃
  • 제주 17.6℃
  • 구름많음강화 12.2℃
  • 흐림보은 12.0℃
  • 흐림금산 11.6℃
  • 흐림강진군 14.1℃
  • 흐림경주시 13.8℃
  • 흐림거제 17.1℃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섬짓’ ‘웃픈’ 사이코의 내면

고어적 소재와 동화적 비주얼 교차한 블랙코미디 <더 보이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키우는 개와 고양이의 말이 들리는 정신이상자 제리는 새로운 직장에 적응해가며 좋아하는 여자까 지 생긴다. 하지만 심리상담사가 먹으라는 약을 거부하면서 내적 갈등이 점점 심화된다. <페르세폴 리스>의 원작자이자 감독인 마르얀 사트라피가 연출을, <데드풀> <킬러의 보디가드>의 라이언 레이 놀즈가 주연을 맡았다. 

현실과 환상의 비극적 간극

히치콕의 <사이코>를 블랙코미디로 해석한 느낌의 영화다. 조현병 살인마의 내면을 섬세한 감성과 B급 정서로 표현 했다. 영화의 대부분은 주인공 제리의 시 선으로 처리되는데 이 때문에 현실은 왜 곡되고 판타지로 미화된다. 전반을 지배 하는 소녀 감성의 화려한 색감과 발랄한 분위기는 제리의 내면 세계다. 이는 불행 한 유년과 끊임없는 범죄 행각이라는 섬뜩하고 처참한 현실과 대비되면서 때로는 웃음을 유발하기도 하고, 때로는 공포와 진한 페이소스를 느끼게 한다. 복잡한 제리의 내적 갈등을 말하는 개와 고 양이를 통해 사랑스럽게 묘 사하거나, 피가 튀는 고어적 표현과 순수한 로맨스, 마르얀 사트라피 특유의 동화적 비주얼을 교차시킴으로 써 현실과 환상의 비극적 간극을 보다 절 감하게 만든다. 

이 영화의 재미는 비정상적인 제리의 내면 풍경이 시각화되는데 있다. 시체의 칼자국마저도 아름답게 묘사될만큼 매 장면 잔혹한 현실을 황홀하게 그려낸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보고 듣 는 것이 가짜라는 것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 다. 심리상담사에게 증세 를 거 짓 으 로 말하 고 약을 먹지 않는 행동들도 이를 잘 말 해준다. 범죄에 대한 죄책감도 결코 적 지 않다. 그가 키우는 개와 고양이는 항 상 범죄의 정당성을 놓고 싸운다. 그의 살인은 그래서 모두 의도되지 않은 실수 며, 강요에 의한 것이다. 그가 환청과 환 상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것은 그 것이 현실보다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슬프게도 그의 현 실은 직시하고는 살 수 없을 만큼 시궁창 이며, 아픈 것이다. 

라이언 레이놀즈, 연기 스펙트럼 확장 

심각한 일을 가볍게, 끔찍한 것을 예쁘게, 죄책감을 합리화 시키는 제리의 세계는 관객에 게도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 

그래서 전형적 스릴러의 소재와 스토리 등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볼 수 있다. 심지어 뛰어난 미술적 효과와 귀여운 소품이나 애완동물은 끊임없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특히, B급 정서가 폭발하는 결말은 많은 관객들에게 황당한 코미디로 장르를 규정짓게 만드는 요소가 될 듯 하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더 보이스>는 비극이다. 정당하지 않는 것을 욕망할 때, 합리화시키고 진실을 애써 외면하는 우리의 심리 구조는 어쩌면 살인보다 더 공포스러운 것이다. 더욱 근본적 문제는 이미 많은 죄를 저지른 나 자신을 똑바로 보고 인정하는 것은 고문과 같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인간은 ‘진실을 보는 약’을 거부할 것이다. 행복이란, 사랑의 달콤함이 그렇듯이 거짓에서 오는 것이라고 이 영화는 말한다. 막연히 짐작되는 초라하고 이기적인 자아를 애써 외면하며 그럭저럭 괜찮은 인간으로 자신을 규정짓고 유머로 죄책감을 극복하는 삶은 단지 제리만이 아니다. 현실이란 초라하고, 소외는 인간에게 치명적 고통이라는 연민과 역설이기도 하다. 그런면에서 과장되게 밝고 우스꽝스러운 결말은 무겁고 슬픈 상반된 감정을 가져다 준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연기는 이 영화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어리숙하고 순박하면서도 고립되고 수상한 캐릭터를 매우 잘 표현해냈다. 자신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전혀 새로운 연기를 보여준다. 라이언 레이놀즈 필모그래피에서 규모가 작은 영화에 속하지만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면에서 의미있는 작품이다. 



대세 굳히는 롱패딩, 틈새 노리는 숏패딩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패션업계의 F/W 상품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겨울 ‘대세 아이템’으로 떠오른 롱패딩이 이번 겨울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브랜드마다 특성을 살린 롱패딩을 선보이는 추세다. 하지만 올해에는 롱패딩과는 반대되는 매력을 강조한 숏패딩 출시도 잇따르면서 겨울 아우터에 대한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패션업계가 겨울을 맞이해 선보이고 있는 아이템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롱패딩이다. 각각의 브랜드들은 지난해 자사의 히트 아이템이었던 롱패딩을 지난해보다 기능성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히트 아이템’이었던 롱패딩이 올해도 아우터 시장을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며 “롱패딩 열풍으로 ‘겨울 추위에 롱패딩만한 아이템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롱패딩이 겨울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어, 이번 시즌 롱패딩을 내놓지 않은 브랜드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브랜드에서 롱패딩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난해 롱패딩 단일 모델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레스터 벤치파카’의 디자인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목사, 10대 女신도 그루밍 성폭행 의혹 경찰 내사 착수
[인천=박용근 기자] 인천 한 교회 청년부 목사가 10대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이른바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7일 최근 언론보도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을 통해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인천시 부평구의 한 교회 A 목사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여성들의 2차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조심스럽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피해자들은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목사와 이를 묵인한 A 목사의 아버지 담임 목사에 대한 사임과 사과를 요구했다. 피해자들이 직접 작성한 피해 사례에 따르면 A 목사는 피해자들을 성희롱·성추행하고 강제로 성관계까지 맺었다“며 피해자들은 대부분 10대 미성년자였다”고 말했다. 그루밍 성범죄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 피해자는 "미성년자일 때 존경하는 목사님이 스킨십을 시도하니까 이상함을 느끼고 사역자가 이런 행동을 해도 되냐고 물으니 성경의 해석이 잘못된 것이라며 혼전순결이 시대적 배경에 의해서 달라진 것이라고 말

[이화순의 임팩트 인터뷰] ‘한국의 쉰들러 현봉학 박사’ 알리미 한승경 회장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한국의 쉰들러, 현봉학 박사를 아십니까?” 영화 ‘국제시장’에서 국회의원 김무성 아들이 연기했다고 해서 세간의 눈길을 끈 현봉학 박사(1922-2007). 그런데 현봉학 박사에 꽂혀 인생 후반부에 바빠진 사람이 있다. 세브란스 의전 출신인 현봉학 박사의 후배인 한승경 박사(63.우태하 한승경 피부과 원장). 6년전 현봉학박사 추모모임 일을 하다가 (사)현봉학박사기념사업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그는, 본업을 하는 틈틈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현봉학 박사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달 초 미국 LA에서 ‘윤동주 시인을 사랑한 현봉학 박사’라는 주제로 미국 세브란스 동문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돌아온 그를 만났다. “현봉학 박사 알리기에 너무 바쁘신 것 아닌가요?”한승경 회장에게 물으니 손사레를 친다. “제가 하는 것은 약과지요. 현봉학 박사는 정말 우리 민족에게 큰 공을 세운 분인데 많은 사람이 그걸 모르니 안타깝습니다.”한 회장 역시 부모님이 흥남철수작전 때 남쪽으로 피란한 가족사를 가지고 있다.“역사를 잊으면 미래가 없다”는 한 회장은 인도주의를 몸소 실천한 현 박사의 숭고한 휴머니스트 정신을 계승하고 우리를 도와준 많은

[간단칼럼] 동물 살해, 결코 정당화 될 수 없어
[이정민 칼럼니스트] 인류는 다른 생물들의 희생에 의존해 생존하고 있기 때문에, 인류가 좀 더 애정을 갖고 감정을 이입하기 쉬운 귀여운 동물이나 포유류에 한해서 동물학대를 논의할 뿐 다른 종류의 희생이나 학대에 대해서는 무감각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중 잣대에 대한 비판들은 대부분 피장파장의 오류와 현실성 문제로서 반박된다. 심지어 일부는 “개미까지 죽이는 것조차 처벌한다면 처벌 안 당할 사람이 있겠는가? 단속 자체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인간과 가까운 동물부터 점차 동물학대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일 뿐이다”고 주장한다. 모순되게도 이런 논리를 들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그러면 곤충을 죽이는 행위도 법으로 처벌하면 좋겠냐?”고 물으면 “그렇지도 않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동물을 살해한 사람이 “너는 개미를 밟아 죽였으니 내가 동물 죽이는 것에 뭐라 하지 말라”며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 논리로 동물학대를 정당화하려 든다면 그대는 어떻게 답할 것인가. 이는 피장파장의 오류일 뿐이다.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형성은 불가피한다. 동물을 우리의 삶에서 떼어낼 수 없다. 인간과 동물이 물리적으로 마주칠 수 있는 공간에 함게 존재하는 한 서로의 삶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