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기동취재본부 김광석 기자] 강원도를 대표하는 여름 대표 페스티발, ‘청춘양구 배꼽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간 양구군 양구읍 박수근로 레프츠공원 일원에서 (사)양구군 축제위원회 주최로 펼쳐진다.
배꼽축제는 국토의 배꼽이라는 양구군민의 자긍심이 배인 이름이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도 ‘생명은 물이다’는 주제 의식 아래 다양한 물놀이 행사를 기획, 방문객을 유혹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의 준비과정을 취재하면서 떠오른 단상. 지역성을 살려 지역경제성장을 위해 애쓰는 자치단체를 접하고 지젝과 호지 박사가 떠올랐다.
21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은 역설했다. 글로벌자본주의 시대에는 로컬주의(현지화)가 중요하다고. 인도주의는 보편주의를 배제한다면서 보편주의를 벗어나야 한다고도 했다.
『오래된 미래』와 『행복한 경제학』의 저자인 생태환경운동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박사, 그녀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수많은 위기에 대한 유일한 해법으로 지역화를 제시했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진정한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화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강원도 양구군은 사람 몸 중심에 자리한 배꼽처럼 한반도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한반도 배꼽 양구에서 <제11회 청춘양구 배꼽축제>가 열린다. 지역생산·합당한 가격·유통·소비를 묶어 축제화한 양구군, 군수가 직접 홍보에 나섰다.
조인묵 군수는 지난 5일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 모인 기자들을 향해 다음과 같은 소망을 밝혔다.
“강원도 양구가 안보의 지역에서 평화의 고장으로 거듭났습니다. 양구 배꼽축제를 곧 한반도 평화를 담아내는 큰 축제로 승화시키고 싶습니다. 양구 8경과 양구 특산물, 양구 인재를 ‘행복양구’의 디딤돌로 삼겠습니다”라고.
이제 갓 출범한 조인묵 민선 7기 양구군수의 간절한 바람은 지속발전 가능한 양구였다.
4·27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싹튼 평화의 기운을 양구에서부터 키워나가겠다는 결의도 덧붙였다. 올봄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양구에서 펼친 <남북평화음악회> 성공경험을 살리겠다고 했다.
배꼽축제라는 이름에서 양구의 자연지리환경과 인문지리환경을 동시에 읽을 수 있었다. 이달 20일부터 출하한다는 양구 명품수박은 천혜의 이러한 환경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배꼽축제의 슬로건인 “청춘들이여 놀아보자!” 속에는 세대를 초월한 가치가 들어있었다. 자연에 인문이 결합된 양구에서 축제기간만큼은 우리 모두 청춘으로 돌아가 보자는 뜻이었다.
김종원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조직위원장이 제11회 청춘양구 배꼽축제 총감독을 맡았다. 김 총감독이 배꼽축제에서 가장 중점을 둔 점은 재미의 연결성이었다. 축제가 끝나는 순간까지 프로그램 사이사이에 끊어짐이 전혀 없도록 구성했다는 것이다.
첫날인 27일(금)에는 성대한 개막식에 이어 G1 공개방송을 선보일 거라고 했다. 소찬휘, 스윗스로우, 박구윤 등 인기가수가 출연한다는 것이었다. 이틀째인 28일(토)에는 ‘배꼽 DJ 페스타’가 열린다고 했다. 김 총감독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29일 일요일에는 ‘청춘양구 배꼽가요제’를 연다고 했다. 한반도통일 이후를 내다보면서 ‘한반도 배꼽가요제’의 씨앗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김연자를 비롯한 대형가수들이 맛을 더하고, 국민안내양 가수 김정연과 개그맨 강성범이 배꼽가요제를 찰 지게 주무른다는 것이었다.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우지원 씨가 제11회 청춘양구 배꼽축제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이날 우 씨는 재능기부로 배꼽축제 홍보대사에 자원했다고 하였다. 농구로 제11회 청춘양구 배꼽축제에 신명을 보태겠다는 것이었다.
한반도 배꼽인 양구군이 세계화 시대에 지속가능 지역경제성장 사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이 시대 저명한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 교수가 중요하게 생각한 현지화 그리고 생태환경운동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박사가 유일한 해법으로 제시한 “지속가능한 발전과 진정한 행복 실현”이란 지역화로의 길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