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이마트가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계산대 의자를 전면 교체한다.
이마트는 오는 16일부터 8월24일까지 전국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점포의 계산대 의자를 신형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개선된 계산대 의자는 높이가 77㎝로 기존 65㎝에 비해 20% 가량 높아졌으며, 등받이 높이는 23㎝에서 37㎝로 약 60% 높아졌다.
이번 개선은 임직원 건의함 ‘사원의 소리’를 통해 현장 근무 직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 기존 허리 높이의 등받이를 대폭 상향해 휴게시간 중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했으며, 고객들이 카트에 싣고 지나가는 상품이 계산대 직원들 등에 치이는 일도 없도록 등받이 크기를 확대했다.
이마트에 계산대 의자가 처음 도입된 때는 2008년이다. 노동부에서 ‘서서 일하는 근로자 건강보호대책’을 발표하는 등 서서 일하는 근로자들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대형마트에 계산대 의자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이후 이마트에서는 부분적인 변화는 있었으나 큰 변화 없이 10년간 기존 의자의 형태가 유지됐고,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이 외에도 점포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마트는 임직원 보호를 위해 ‘이케어’ 제도를 2014년부터 시행했으며, 2017년에는 ‘이케어 2.0’으로 제도를 강화했다. ‘이케어 2.0’은 직원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이마트가 시행한 제도로 악성 컴플레인 사전 차단 및 사후 관리에 관한 제도다. 예를 들어 고객만족센터에 폭언 및 욕설 전화가 걸려올 경우 상담원이 단선 조치할 수 있으며, 고객의 폭언, 폭행, 성희롱 등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에게는 회사 차원에서 법률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마트 김맹 인사담당 상무는 “이마트는 임직원 누구나 건의할 수 있는 ‘사원의 소리’를 통해 임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산대 의자 교체, ‘이케어’ 제도처럼 실질적으로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