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박동원(28)과 조상우(24) 선수에 대해 경찰이 불구속 송치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9일 박씨와 조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조사를 마치고 최종 불구속 송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오전 5시15분경 인천의 한 호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두 선수에 대해 지난 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영장이 기각된 후 보강수사를 걸쳐 29일 최종 불구속 송치를 결정했다.
조씨는 당시 성폭행은 없었고 합의에 의해 성관계로 신고한 여성의 진술과 다르다며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을 무고죄로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씨도 "함께 술을 마셨지만 성폭행은 없었고, 자신은 먼저 숙소로 돌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남동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사건관계자들의 진술 등이 모두 확보되어 있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높다고 보기 어렵고 피의자들의 직업, 주거상황 등에 비추어 보면 도주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아 불구속 송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천의 한 호텔에서 프로야구 구단 소속 선수 2명이 술취한 친구를 성폭했다는 112신고를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지난 5월27일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