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지난달 아파트를 비롯한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가 전년 대비 2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로 주택 매매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로 분석된다.
1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전국 주택매매량'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매매거래량은 6만778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8만5046건)보다 20.3% 줄었다. 5년 평균치(9만506건)에 비해서도 25.1% 감소했다. 올해 1~5월 주택매매거래량은 37만2368건으로 전년 동기(35만9760건)보다 3.5% 증가했다.
주택 매매량이 1년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데는 4월 양도소득세 중과의 영향이 컸다. 작년 8.2대책에서 예고한 양도세 중과 조치가 4월부터 발효되면서 1~3월 상대적으로 활발하던 주택 거래가 4월 이후 급감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주택 거래량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주택 거래량은 1만8665건에 그쳐 전년 동기대비 37.2% 감소했다. 수도권은 4만7093건으로 25.6%가 줄었고, 지방은 3만7953건으로 13.7% 감소했다. 전국의 거래량은 8만5046건으로 20.3% 떨어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만1989건으로 같은 기간 21.3% 감소했다. 이어 연립·다세대(1만4389건)가 23.0%, 단독다가구 주택(1만1411건)이 12% 각각 줄었다. 올해 1~5월 아파트 거래량은 24만7298건으로 8.9% 증가했고, 연립다세대(7만2488건)는 5.6%, 단독다가구(5만2582건)으로 5.8%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12만7015건)이 전년 동기(13만8795건)대비 8.5% 감소했다. 서울의 거래량이 4만1168건으로 9.3% 줄었다. 수도권의 거래량(8만3985건)이 10.6% 떨어졌고, 지방(4만3030건)은 4% 하락했다. 전월세 거래건수 중 월세 비중은 지난 1년간 43.3%에서 42.9%로 0.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5월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비중은 41.2%로 2.6%포인트 떨어졌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만5741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7.7% 감소했다.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은 7만1274건으로 같은 기간 9.1% 하락했다. 전세거래량(주택)은 7.9%줄었고, 월세는 9.3% 떨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 매매거래량 및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