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

근대 전통춤 거장 한성준, 탄생 145주년 기린다

URL복사

일제강점기 100여종 전통춤 채집, '태평무' 창안
한국무용의 날인 12일 조계사서 학술세미나 개최
15일 LA기념공연에 윤덕경 홍지영 윤미라 배상복 김용철 김충한 이애리 출연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한국무용계에서 6월12일은 뜻깊은 날이다. 근대 전통무악의 거장 한성준(1874~1941) 선생의 생일이자 ‘한국무용의 날’이기 때문이다.


선생의 가장 큰 업적은 일제 강점기에 전국에 산재한 우리 민족 고유의 춤과 가락을 채집해 100여종에 달하는 민속춤을 채집하고 집대성해 무대양식화한 점이다.


세습무가 출신으로 8세 때 춤과 장단, 줄타기 등 민속예능을 익히고 충청남도 내포 일대에서 활동했다. 17세 무렵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입산하여 약 3여년 간 다양한 불교의 재의식을 접하고 춤과 장단을 연마해 기예를 숙성시켰다.


이후 서울에서 명고수로 이름을 날리는 한편, 조선음악무용연구회(1930년)를 조직하고, 무용만을 전문으로 하는 조선무용연구소(1934년)를 창설하고 제자를 기르고, 부민관에서 ‘한성준무용공연회’(1935년)를 가졌다. 그 뒤 일본 동경을 비롯한 주요 도시를 순회공연함으로써 한국무용을 일본에 소개했다.


그의 문하에서 손녀딸 한영숙을 비롯 강선영 이동안 김천흥 김보남  등 기라성 같은 전통춤꾼들이 배출됐으며, 신무용가 최승희·조택원에게도 영향을 끼쳐 세계무대로 진출하는데 자양분을 제공했다. 한국무용의 날 역시 한성준의 생일을 맞아 지정됐다.





학술세미나,  오늘 오후 2시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개최


한성준 선생의 춤의 계보를 잇는 중견무용가들과 연구가들이 한성준 춤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행사를 12일, 15일 서울과 미국 LA에서 차례로 마련했다.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회장 성기숙 교수)와 대한불교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주경스님)는 ‘명무 한성준과 내포의 불교문화 재조명’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를 1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연다. 


한성준 예술세계에 깃든 내포지역 불교문화 유산의 숨결을 민속학·불교학·무용학 등 다층적 층위로 접근하여 조망한다. 유영대 고려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김헌선 경기대 인문대학장이 ‘불교민속과 공연예술문화의 사상적 근거’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주경스님이 ‘근현대 한국불교의 종장 만공선사와 춤의 거목 한성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명무 한성준-한영숙과 내포의 불교문화’ 등을 발표한다.




15일 LA한국문화원 아리홀서  ‘동방의 불꽃, 한국의 춤문화유산’ 공연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연낙재는 15일 오후 7시30분 미국 LA한국문화원 아리홀에서 2018아리프로젝트 ‘동방의 불꽃, 한국의 춤문화유산(The Fire of the East, Korean Dance Heritage)’ 공연을 펼친다.


한성준 춤의 본격 해외무대 진출이자 근대 전통무악 거장에게 바치는 헌사로, 한국 최고의 춤 실력을 자랑하는 윤덕경 홍지영 윤미라 배상복 김용철 김충한 이애리 등 중견무용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1930년대 후반 한성준이 나라의 태평성대를 주제로 왕과 왕비의 2인무로 창안한 태평무를 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인 윤덕경 교수(서원대)와 홍지영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안무자가 각각 각선영류와 한영숙류로 춤춘다.




전통예인 이동안의 ‘진쇠춤’을 윤미라 경희대 교수가 선보이고, 멋과 낭만을 지닌 한국 최고의 남성 명무로 손꼽히는 최현의‘신명’을 배상복 전 제주도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춤춘다. 김용철 부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불교의 제의식에서 추어진‘바라춤’으로 이색적인 무대를 꾸민다.

    

한성준에게 영향 받은 신무용의 대가 조택원이 중고제 국악명인 심상건의 반주음악에 맞춰 1949년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초연한 ‘소고춤’을 김충한 전북문화관광재단 예술감독이 선보인다. ‘소고춤’은 1940~50년대 미국순회공연을 통해 극찬받은 작품이다. 또 근대 국악명인 심정순을 축으로 심상건·심재덕·심화영 등으로 이어지는 중고제 예맥을 잇는 이애리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조교의 승무도 이어진다.


  



특히, 이애리는 공연 전 14일 오후 2시에 LA 현지 한인무용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통무형문화전수워크숍도 진행한다.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 회장으로 두 행사를 기획한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단순히 공연에 머물지 않고 수준 높은 학술담론이 곁들여진 렉처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여타의 공연과 차별화 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스라엘 전시내각, "이란에 강력한 재보복 결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이란의 공격에 "강력 재보복"을 결정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재보복할 경우 다시 공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이란의 공격에 "분명하고 강력한" 재보복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스라엘 매체가 전했다. 1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채널12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시내각이 이란에 "분명하고 강력하게" 반격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스라엘이 "이 정도 규모의 공격을 무반응으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채널12에 따르면 이번 대응은 향후 자국 영토가 공격받을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다시 나서겠다는 이란의 경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도출됐다. 보복 시점은 이르면 15일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 대응이 중동 전쟁을 촉발하거나 대(對)이란 연합을 무너뜨리는 걸 원치 않는다며, 미국과 행동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국 액시오스에 따르면 전시내각 일원인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이란이 탄도 미사일을 사용했기 때문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번 공격 계기가 된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

정치

더보기
김진표 국회의장, 한미 우호 친선 행사 리셉션 및 한미의회교류센터 현판식 주관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미국을 방문중인 김진표 의장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 의회 의원, 학계·싱크탱크 인사, 특파원·지상사 등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한미 우호 친선 행사 리셉션'을 주최하는 한편, 대미 의회외교의 거점이 될 '한미의회교류센터' 현판식을 주관했다. 김 의장은 먼저 이날 오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을 둘러봤다.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은 한국전 참전기념 공원에 설립된 기념물로, 한국전 전사자 총 43,808명(미군 36,634명, 카투사 7,174명)의 명부가 새겨져 있다. 헌화를 마친 김 의장은 미 의회의사당 인근으로 이동해 '한미 우호 친선 행사 리셉션'을 주최했다. 김 의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70년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 한미동맹은 이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비전 하에 경제안보와 첨단기술 등 전 분야를 아우르고 있으며 지역·글로벌 도전에 능동적으로 공동 대처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강력한 협력 성과는 미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각계각층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이어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의회 간 교류 협력도 대폭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박물관에서 펼쳐지는 록밴드 공연... 국립경주박물관, <박물관 속 밴드>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공동 주관으로 오는 4월 20일(토) 15시 국립경주박물관 야외 마당에서 <박물관 속 밴드> 공연을 개최한다. 이날 공연은 차후 순차적으로 개최될 국립지방박물관 문화향연의 포문을 여는 첫 공연으로, 2019년 결성된 3인조 록밴드 불고기디스코의 개성 넘치는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멋진 연주 외에도 뛰어난 조형성과 통일신라의 수준 높은 금동불 제작 기술을 보여주는 국립경주박물관의 대표 소장품 ‘백률사 약사여래’에 대한 소개도 마련될 예정이다. 경주박물관에서 개최되는 문화향연에 대해 불고기디스코는 ‘어린 시절 수학여행의 대명사 경주에 좋은 추억이 많다. 특히 신라와 관련된 문화유산이 전시되어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라이브로 공연을 하게 되어서 진심으로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 신라 천년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장소에서 저희 불고기디스코와 관객 모두 좋은 에너지와 영감을 함께 받는 시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연과 함께 소개될 백률사 약사여래는 8세기 후반부터 9세기경 기근과 전염병이 잦아지고 사회적인 불안이 엄습했던 시기에 제작되었다. 약사여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