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한국노총 경남본부(의장 정진용)는 한국당 30년 지지를 철회하고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한국노총 경남본부(의장 정진용)는 14일 김경수 후보 창원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열며,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치기소년이 된 자유한국당과 정치적 결별을 선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노총 경남본부가 민주당 도지사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1987년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정진용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조합원 등 100여 명은 이날 오전 김경수 후보 캠프를 찾아 “과거와의 관행을 끊고, 경남의 도정이 새롭게 혁신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를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인물로 김경수 후보를 강력 지지한다”고 천명했다.
그는 “1987년 경남노총이 출범한 이후로 자유한국당 전신인 보수정당과 정치적 연대를 하며 30년 넘게 지지해 왔었다”며 “하지만 선거 때마다 노동을 존중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하면서 지지를 호소해 놓고는, 당선된 뒤에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집단이기주의로 몰아붙였다”고 성토했다.
정진용 의장은 김경수 후보에 대해 “미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 바르고 정직하고 반듯한 인물”로 평가하고, “김경수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고 도민이 잘사는 경남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수정당과의 잘못된 정치적 긴 인연을 깨끗이 청산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당,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김경수 후보와 함께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경남노총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 말했다.
이에 대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한국노총의 지지선언으로 명실공히 경남의 정치가 복원됐다”며, “경남의 경제와 도민의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선거로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