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중국이 자국민에 대한 방한령을 풀면서, 화장품업계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 감소한 2781억원, 매출액이 10% 줄어든 1조664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사드 보복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및 주요 관광 상권 위축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회사의 분석이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발 훈풍이 불기시작하면서 유커들이 돌아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국가여유국은 우한에서 회의를 갖고 이 지역 여행사들의 방한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허용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말 베이징과 산둥성의 방한을 허용한 바 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관광객 수는 40만3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했다. 이에따라 3월 국내 면세점 전체매출도 15억6001만달러(약 1조6600억원)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7.4% 증가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결과는 나와 봐야 알겠지만, 최근 중국 관광객이 늘면서 주요 매장에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며 “아울러 아세안 국가에서의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 매출은 약 60% 성장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세안 시장에서의 이같은 성장속도에 발맞춰 5월 중에는 헤라가 최초로 아세안 시장(싱가포르)에 진출할 예정이다”며 “지속적인 해외 시장 개척의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