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14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

[문재인 케어] 밥그릇 지키기 프레임에 갇힌 의사

URL복사

건강보험 ‘국민 혹은 의사’ 하나는 손해봐야 하는 구조적 한계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의(醫)계가 건강보험료 상승 주범인 비급여 진료를 줄이고, 환자 부담을 덜어주려는 ‘문재인 케어’에 집단반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26일 서울 강남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문재인 케어)을 발표하면서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춰 가계파탄을 막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문재인케어는 환자가 치료비 전액을 부담해야하는 비급여 진료를 건강보험이 적용토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미용이나 성형 수술을 제외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로봇수술, 2인실, 고가 항암제 등 비급여진료 항목 3800여개를 건강보험 보장성 범위로 포함시킬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63%에 머물고 있는 건강보험 보장율을 5년 뒤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예를들어 1000만원 상당의 비급여 치료비를 최대 100만원만 내면 되는 셈이다. 하지만 문재인 케어는 첫발도 내딛기 전 난관에 봉착했다.

의료 산업에 있어 우월적 지위를 앞세운 의사들의 집단 반발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내달 29일 문재인 케어의 저지를 위한 제2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개최한다. 이필수 비대위원장은 이날을 계기로 의사 총파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지난 13일 상복부 초음파의 본인부담률 80%의 예비급여 적용을 위한 행정예고를 해서 4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이번 총궐기 대회의 이유를 설명했다.

총궐기의 명분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내걸고 있지만, 예비급여 철회 등 ‘밥그릇 지키기’ 프레임의 연장선상으로 비춰진다.

실제 의사들이 문재인 케어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적 이유에서다. 1차 의료기관 즉 동네병원들의 몰락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간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시스템은 의사들이 ‘손해’를 보면 이를 보전해주는 형태로 돌아갔다. 그렇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항목의 수가(의료서비스 등의 가격)가 원가의 60~70%에 불과해 손익 분기점을 넘기기 팍팍한 실정이다.

이에 의사들은 가격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할 수 있는 비급여 항목에서 이 손해를 만회해왔다. 정부도 이를 의식해 적정수가를 통해 보전해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80%선에서 그치면서 

이필수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와 정부가 9차례에 걸친 의정실무협의체에서 비대위와 사전 협의를 통해 문재인 케어를 추진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말해왔음에도 예비급여를 일방 강행함으로써 비대위와의 파트너십을 무너뜨린 만큼 이번 전국의사 대표자대회는 대정부 강경 투쟁으로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커져가는 동대구농협의 셀프 입·출금 의혹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 2월 대구지역 한 단위 농협이 조작된 초대장을 근거로 개인 계좌에 임의로 후원금을 입금한 뒤 이에 대한 항의를 일방적으로 출금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고도의 전문성과 투명성이 생명인 금융기관이 공금인 조합 자금을 집행함에 있어 당사자 확인 조차 없었다는 점과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여·수신 절차 위반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조합자금 집행하며, 당사자 확인조차 안해 동대구농업협동조합(이하 동대구농협)은 지난 2월 28일 농협 법인 계좌에서 A씨 계좌로 A씨에게 아무런 통보 없이 현금 100만 원을 입금했다. 동대구농협측에 따르면 A씨의 지인 B씨가 ‘수성구 자율방범대’ 척사대회 행사 초대장을 전하며, 후원을 요청했고, 동대구농협 측은 B씨와 A씨 간 사전 협의된 것으로 인지했다는 것이다. 동대구농협측은 공익기금으로 보유하고 있던 ‘다같이 동행기금’에서 후원하기로 결정하고, ‘수성구 자율방범대 대장 A씨’ 명의 계좌로 100만 원을 입금했다. 문제는 동대구농협이 이러한 후원 요청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절차조차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초대장에는 행사목적과 행사 일시, 장소 및 행사주체가 표기되어 있었으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내주 총선 입장 발표 검토...국정쇄신‧소통강화 담길듯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이르면 내주 초 직접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총선 패배에 따른 국정 쇄신 방안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많고, 그 의견에 대해 상당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역대 대통령은 이러한 사안이 벌어졌을 때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총선 다음날인 11일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은 주말 동안 입장문 내용을 정리한 뒤 '국정 쇄신'의 복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쇄신 내용에는 민심을 더욱 경청하고,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입장 발표 형식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역대 대통령이 직접 나섰던 대국민 담화 방식이나 내주 예정된 국무회의 윤 대통령 모두발언을 통해 입장을 밝힐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국정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의협 "준엄한 국민 심판 받들어 의대증원·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 중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가 22대 국회의원 총선 결과와 관련해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할 의지가 있다면 의협 비대위 지도부와 전공의들에게 무리하게 내린 각종 명령과 고발, 행정처분 등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12일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지하 1층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들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 재검토에 나서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2월 정부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안을 발표했을 때 정책 추진의 명분은 바로 국민 찬성 여론이었고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이를 반대했던 의사들을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파렴치한 세력으로 매도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과학적 근거 없이 무리한 의대증원을 추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선거 결과를 보면) 의대증원,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포함한 무리한 정책 추진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있었다고 평가한다"면서 "의대증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