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문재인 정부의 3철'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8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당을 위해서라면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도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한 경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경기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한다"며 "제가 도당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마치 도당 공천권을 활용하려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공정성에 한 점 의문을 남길 우려가 있다면 내려놓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도 재차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핵심실세를 일컫는 용어인 이른바 '3철'중의 한명으로 꼽힌다. 양정철(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호철(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
양 전 홍보기획비서관은 이미 여러차례 언론을 통해 6·13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공언했고, 이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출마가 유력하다고 관측된다.
이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전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이 한층 더 힘을 받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날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전해철 의원은 명시적으로 출마선언을 하지는 않았다. 우회적으로 '역할'이 있다면 수행하겠다는 정도의 발언만을 했기 때문에 향후 전 의원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전해철 의원은 최근 여러 언론을 통해 지방분권을 강조해왔으며, 자신의 경쟁자로 꼽히는 이재명 성남시장보다 인지도 측면에서 뒤지는 점을 인정하면서 당내 경선과정에서 이를 극복해 나갈 것임을 천명해왔다.
전 의원은 1962년생으로 마산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정치계의 이력으로는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법무법인 해마루 대표변호사를 거쳐 19,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직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