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대림씨엔에스(대림C&S)가 새만금 남북도로를 짓는데 필요한 강교 공급권을 획득했다.
대림C&S는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공사 1단계 3공구 사업의 강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대림C&S는 대림그룹 계열사 중 하나로 건설 기초재와 스틸 기자재를 생산·공급하는 업체다.
이번 계약금액은 57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20.3%에 달하는 규모다. 강교부문 매출액으로는 58.2% 수준이다.
발주처는 새만금개발청이다. 대림C&S는 강교 제작 및 설치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수주는 그동안 정체됐던 새만금지구 개발이 새 정부 들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만금개발청은 내년 예산으로 전년 대비 84.1% 증가한 2233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에서 수행하는 새만금 사업 총 예산도 25.2% 증액한 8198억원이 편성됐다.
앞으로 새만금 지구의 동서, 남북간 도로 건설 등 인프라가 기반시설 구축과 함께 동시에 진행된다. 앞으로 산업단지를 비롯 관광과 레저 및 주거단지 등에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
대림C&S는 새만금 개발과 관련 강교 스틸은 물론 콘크리트 파일부문 수혜도 클 것으로 보고있다. 새만금 지구는 매립지라는 특성상 지반 강화를 위해 콘크리트 파일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새만금해상풍력발전이 추진 중인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이 추후 진행되면 풍력타워와 풍력자켓 등 관련 기자재 수주도 기대된다. 특히 대림C&S는 새만금 지구와 맞닿아있는 군산산업단지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대림C&S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스틸사업 부문의 수주잔고가 2년치 일감을 상회하는 2000억원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며 "현재 도로건설 등 인프라 구축 단계이지만 향후 후속사업이 진행되면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