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신세계·이마트가 발표한 '주 35시간제' 노동시간 단축이 실질소득인상에 도움이 안되는 기만적인 조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마트노조는 신세계·이마트의 노동시간 단축정책이 근로시간단축의 외피를 쓴 임금삭감 '꼼수'라고 주장했다. 또한 신세계의 근로시간 단축의 실체를 들여다보지 않고 환영부터 하는 것은 모순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근로시간 단축은 현재 논란이 커지고 있는 최저임금 범위, 제도개선에서도 핵심적인 문제로, 전 사회적문제로 번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하순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은 "이미 지난해 성과급을 200% 녹이는 방식으로 꼼수를 썼던 이마트가 이번에 새로운 스타일로 근로시간단축을 선택했다"고 꼬집었다.
권수정 사무총장 후보도 "노동시간 단축을 민주노총이 주장했던 것은 일자리를 나눠서 고용을 보장하자는 의미였지,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임금을 받자는 것이 아니였다. 근로기준법 개악의 내용인 휴일임금 삭감과 신세계의 근로시간 단축이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득주도 경제성장을 하려면 무엇보다도 노동자들의 실질소득인상이 중요한데, 정부 여당이 최저임금 꼼수를 바로잡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재벌들의 요구에 밀려 상여금 등의 산업범위를 포함 하려한다며 정부의 말뿐인 정책에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노조는 최저임금 1만원의 본의인 월 209만원 보장에서 계속 후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질 임금 총액 인상이 아닌 최저시급을 맞추기 위한 산수놀이는 필요없다며, 즉시 개선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