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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野, "임종석, UAE 원전(原電) 불만 무마 차원 방문"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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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임종석 실장은 국민들 앞에 이실직고해야 한다"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
한국당 논평, "UAE 원전 의장 참석은 국교단절 무마차원의 특사 파견이었음을 증명하는 내용"
유승민, "UAE 원전과 그 운영권에 대해 UAE가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들었다"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UAE를 방문해 왕세제를 면담하는 자리에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이 참석한 사실이 한 언론에 의해 공걔되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18일 정부를 비판하면서 이 문제가 정치쟁점으로 급속히 부각되는 양상이다.


자유한국당이 이 문제를 중요한 정치쟁점으로 부각시키는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임종석 실장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양 왜 부랴부랴 중동으로 날아갔어야만 했는지 청와대는 아직도 그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임종석 실장은 국민들 앞에 이실직고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무리한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국익을 포기해가면서까지 전임 정권에 대한 보복을 가하려다 외교적인 문제를 야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그 진위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김 원내대표가 임 실장의 UAE 파견 문제를 공식석상에서 비판하는 이유는 임 실장의 UAE파견 배경과 밀접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 실장의 UAE 급파와 관련된 국내 한 언론의 보도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전력공사가 약 20조원 규모의 바라카 원전을 수주했고, 이어 박근혜 정부 때인 작년 10월에는 이와 별개로 총 54조원에 달하는 이 원전의 운영권도 따냈다고 한다. 그러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탈원전 정책이 가시화되자 원전의 건설과 운영에 불안감을 느낀 UAE정부는 외교 통로를 통해 항의했고 급기야 UAE의 실제 통치자인 무함마드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의장은 지난달 한국으로 항의방문을 오려고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급해진 문재인 정부는 중동에 파견한 우리 군 부대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명분으로 임 실장을 급히 레바논과 UAE로 급파해서 원전 관련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다는 얘기다.


이런 사항들이 여러 경로로 정치권에 전달되자 우선 한국당이 맹폭에 나섰고 바른정당은 완곡한 표현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당은 김 원내대표의 비판을 시작으로 신보라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서 거들었다.


신 대변인은 논평에서 "임 실장의 중동 면담 자리에 우리나라가 수주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사업 총책임자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이 참석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명박 정부가 수주한 UAE 원전에 대해 왕세제가 국교단절까지 거론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차원의 특사 파견이었음을 증명하는 내용인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청와대와 여당은 지금껏 합리적인 의혹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밝히라는 자유한국당의 요구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카더라 수준에 불과하다'로 일관해 왔다. 하지만, UAE의 원전책임자까지 배석한 것이 드러난 만큼 더 이상 의혹을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계속해서 "민주당은 19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요구에 협조하라"면서 "임종석 비서실장은 운영위에 출석해 빠짐없이 제반 내용을 국회에 보고해야 할 것"이라고 맹폭을 가했다.


한국당은 직설적으로 문 정부와 임 실장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바른정당은 다소 조심스런 자세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는 지적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 얘기를 자제했지만 오늘 한 장의 사진을 보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 임 실장이 UAE 방문목적이 무엇인지 정부는 진실 있는 그대로 국민 앞에 소상히 얘기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왕세자가 UAE의 지금 실질적인 국정운영자인데 그분을 만나는 자리에서 UAE의 원전책임자가 배석했다. 이 문제는 UAE가 우리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우리가 UAE에 건설하는 원전과 그 운영권이, 과연 약속대로 진행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 UAE가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에둘러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만약 청와대 비서실장의 UAE 방문이 이 사건과 관련된 것이라면 청와대와 정부는 하루속히 진실을 밝히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밝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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