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성덕 기자] 종중 재산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난무하는 가운데 경주김씨 상촌공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동신 이하 비대위)가 종중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4일 오후 2시 비대위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직무대행제제를 종식시키기로 했다. 지난 11월 28일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가 일부 종원들의 가처분신청으로 열리지 못하면서 종중 정상화가 가장 시급한 현안이 됐다.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측은 선대부터 이어온 경기도 광주시 신현리 일대 약 100만평에 이르는 종중재산 약 1조원으로 추정되는 재산 현황을 파악했다. 이는 종재를 둘러싼 종원간의 다툼이 수십차례에 이르는 소송전으로 비화되고 결국에는 종중 재산만 탕진되고 있다는 게 비대위측의 주장에 따른 것.
비대위는 종토 매각 등의 불미스러운 송사로 중중 망신은 물론 종토를 매각한 돈으로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정상화 방안으로 지난해 3월 김종호 전 국회부의장, 김공식 변호사, 김두환박사 등 종중 원로들과 함께 '비대위' 를 발족시켰다. 5월에는 홈페이지 개설, 11월 상촌신문 창간에 이어 올 11월 23일 창간 1주년을 맞아 종중화합과 미래비젼을 선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를 시작으로 지난 1월25일 김동신 전 국방부장관을 원로회의 의장으로 한 '재산찾기위원회'를 구성, 종중재산을 낱낱이 파악한 '상촌공파종중재산백서' 발간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재산찾기위원회'는 선대부터 내려온 전국 상촌공 종중 재산을 비롯해 이미 매각된 종토 등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종중 토지가 공부상에 타인 명의, 기타 실종 미등기 종중재산 찾기 등 기타 재산에 관한 사항 등을 조사해 왔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그간 직무대행체제에서 임시총회가 모두 무산됐고 출마자들의 종재 매각 의혹을 사전에 검증하도록 하는 요구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몇차례의 총회도 운영미숙이나 돈 선거로 얼룩졌고 결국 오늘과 같은 종중 혼란을 부추겼다는 게 그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