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종합>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발생한 '(9.77t)급 선창 1호 낚싯배 전복 사고와 관련 오후 3시 현재 13명이 숨지고 7명 생존 2명이 실종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사고는 오전 6시경 출항 신고를 모두 마치고 영흥도 진두항을 출발해 6시 9분경 진두항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급유선 명진15호(336t)와 충돌해 전복됐다.
선창1호에는 선장과 선원 등 승무원 2명과 낚시객 20명 등 모두 22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선창1호에 타고 있던 낚시객 A(31)씨가 112에 신고했고, 해경 영흥파출소의 고속단정이 33분 후인 6시 42분경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해경의 고속단정이 도착하기 전 선창1호와 충돌한 상대 선박인 명진15호의 선원들은 바다에서 표류 중인 선창1호 승선자 4명을 구조했다.
사고 당시 선창1호 안에는 13명이 갇혔고, 나머지 9명은 바다에 빠졌다.
수색에 나선 해경과 해군은 함정 19척과 해상작전헬기 AW-159 와일드캣 1대와 링스 1대 등 항공기 5대를 동원해 찾지 못한 2명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해군 특수부대인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전단(UDT) 소속 잠수사 20여명도 실종자 수색·구조작전에 투입됐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정경두 합참의장도 청사로 출근해 위기조치 기구를 소집하고 해군의 수색·구조작전 상황을 실시간 보고받으며 작전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한 20명 가운데는 사망 13명 생존 7명이며 생존자는 경기도 시흥시 시화병원과 인천 길병원에서 각각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은 사고가 발생한 낚싯배가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아 영업 중이었고, 이날 출항도 정상적인 신고를 거쳤다고 밝혔다.
당시 기상은 북서풍, 불고 있었으며 풍속은 8~12미터, 파고는 1~1.5미터 시정은 1마일로 흐리고 비가 내리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구조된 승객들도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선창1호는 자동항법장치, GPS 등 첨단장비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일단 실종된 2명을 찾는 데 주력하는 한편, 급유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나 출항신고 등 운항 준비 과정에선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두 선박이 영흥대교 교각 사이의 좁은 수로를 통과하려다가 충돌했을 가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망자
◇인하대병원
△김모씨(58년생) △이모씨(64년생) △유모씨(72년생) △김모씨 (75년생) △이모씨(여·77년생)
◇시화병원
△강모씨(67년생) △송모씨(74년생) △이모씨(75년생) △이모씨(81년생)
◇센트럴병원
△김모씨(58년생) △이모씨(68년생) △박모씨(75년생)
◇고대안산병원
△유모씨(70년생)
■생존자 명단
◇길병원
△송모씨(75년생) △서모씨(80년생) △서모씨(82년생) △김모씨(90년생)
◇시화병원
△이모씨(85년생) △정모씨(85년생) △심모씨(86년생)
■실종자
△오모씨(47년생) △이모씨(60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