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최근 골드만삭스 등 투자회사를 중심으로 확산 되고 있는 삼성반도체의 위기론,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삼성전자가 묵직한 울림으로 화답했다. 글로벌반도체 흐름세를 이어갈 바꿀 10나노 2세대 양산체제를 공식 발표한 것이다.
29일 국내 언론계에 따르면 증권‧투자가를 중심으로 내년부터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등 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지나친 생산 경쟁으로 인해 D램 가격이 연속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계 2대 투자금융사인 모건스탠리는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곧 최고점에 도달한다. 생산량도 시장의 주문량을 넘어서면서 D램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이 거대 투자사는 삼성전자를 꼭 집어 “이같은 반도체 하락세에 스마트폰 정체현상과 TV출하량 감소까지 더해지면서 삼성 전자는 더 이상 높은 영업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발표했다.
삼성증권도 기다렸다는 듯이 “내년 중반이후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다”며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27일 5%넘게 급락했다. 공매도 거래대금도 253억원으로 전날의 6배가 넘었다. 사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경쟁사인 일본 개입설, 주가 조작설 등도 흘러나왔다. 모건스탠리의 최대주주는 일본의 미쯔비시도쿄UFJ이다.
주가조작설은 한달전부터 증권가의 호사가들 사이에서 “모 그룹 임원들이 삼성전자 주가를 사려고 노리고 있더라”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본지도 이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려 했지만, 현재까지는 출처가 불분명한 카더라 통신일 뿐이다.
이런 상황에 삼성전자는 29일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소식을 전세계 언론에 전했다.
삼성전자가 10나노 2세대 핀펫 공정 기반 SoC 제품 양산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 10나노 2세대 공정은 기존 1세대 공정 대비 성능과 전력 효율이 각각 10%, 15% 향상된 것이다. 무엇보다 이미 양산을 통해 검증된 1세대 공정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제품 개발부터 양산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폭 감소하고, 초기 수율 확보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
이 제품은 내년 초 출시될 IT 신제품에 탑재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마케팅팀 이상현 상무는 “삼성전자의 10나노 장기 활용 전략은 지속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발표후 29일 10시 16분 기준 삼성전자의 코스피 주가는 전일대비 0.73(+0.03%) 상승을 시작했다. (*이후 하락세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