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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생각을 바꾸니 잘나가네"…'역발상' 제품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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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만큼 큰 인기 '이웃사촌' 제품 화제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장수 식품의 브랜드화 못지 않게 요즘 유통가를 휩쓸고 있는 것이 향수와 역발상 마케팅이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가 원조 제품에서 발상의 전환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과 관심을 끄는 ‘역발상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는 원조 제품에서 크리에이티브한 요소를 가미한 ‘역발상’ 제품을 통해 기존 원조 제품의 인지도는 물론 매출 상승효과를 얻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매일 새롭게 출시되는 신제품 속에서 참신한 ‘역발상’ 제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원조 제품의 인지도 향상과 매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븐구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은 지난 10월 ‘굽네 볼케이노’의 화끈한 불맛을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단독 제품화한 ‘굽네 볼케이노 소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올해 6월 기준 1000만개 판매를 돌파한 굽네치킨의 히트 메뉴인 ‘굽네 볼케이노’의 마그마 소스를 그대로 구현한 것이다.  
 
치킨의 맛을 돋우는 역할로만 인식됐던 소스가 단독 제품으로 출시되자, 굽네 볼케이노의 역발상 제품에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과 호응이 이어졌다. 실제로 굽네 볼케이노 소스의 경우 1차 발주를 모두 완판했으며, 온라인상에는 굽네 볼케이노 소스를 다양한 요리와 접목한 레시피들이 계속해서 업로드되고 있다.  
 
‘굽네 볼케이노 소스’는 자꾸만 먹고 싶은 매콤하고 화끈한 불맛이 특징으로 불맛이 필요한 밥 반찬, 안주, 간식 등에 양념으로 활용하거나 간단하게 뿌려서 먹을 수 있다. 별도의 조리가 필요 없고 휴대가 간편해, 학생이나 자취생,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굽네 볼케이노 소스를 사용한 고객들은 SNS상에서 ‘마약소스’, ‘마법소스’라고 부르며 화제를 이끌고 있다. 
 
홍경호 굽네치킨 대표는 “소비자들이 굽네 볼케이노를 재미있고 참신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굽네 볼케이노 소스’를 제품으로 출시하게 됐다”며 “실제로 굽네 볼케이노 소스를 통해 해당 제품뿐 아니라 굽네 볼케이노에 대한 관심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푸드는 대표 아이스크림인 ‘돼지바'보다 더 크고 풍부한 맛을 가져 '돼지바의 형님'이라는 애칭을 붙여 콘으로 만든 ‘돼지콘’을 선보이며, 출시 두 달 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최근 SNS 채널에서 브랜드 홍보를 위해 선보인 ‘떠먹는 돼지바’, ‘돼지바 카츠샌드’ 등의 콘텐츠가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롯데푸드에서 ‘돼지바’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제품화가 가장 적당한 ‘돼지콘’을 개발하게 됐다. 이 같은 ‘돼지콘’의 인기는 원조 제품인 ‘돼지바’의 매출 상승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돼지콘’의 화제가 ‘돼지바’에 대해서도 연상효과를 일으키며 ‘돼지콘’이 출시된 8월 이후 ‘돼지바’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상승했다. 
 
롯데제과는 CU와 공동 개발한 빙과인 ‘거꾸로 수박바’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수박바’의 빨간색 부분(멜론, 수박맛)과 초록색 부분(딸기맛)의 위치를 맞바꿨다. ‘초록색 부분이 더 맛있다’, ‘초록색 부분을 늘려 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다. ‘거꾸로 수박바’는 제품 출시 전부터 네티즌들로 하여금 합성 논란을 일으킬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일으켰으며, 출시 이후 열흘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거꾸로 수박바의 영향으로 기존 수박바의 매출 또한 40% 가량 늘었다. 비교 시식을 하거나 기존 제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거꾸로 수박바’ 이 외에도 파우치 타입의 수박바 및 노란 수박바를 출시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출시 전부터 개발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의 제품 구입처와 판매 시기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며 “판매가 시작되자 시중에서 찾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얼려먹는 야쿠르트’도 있다. 이 제품은 야쿠르트를 얼려 먹거나 아랫부분을 뜯어 마시는 소비자가 많은 것에 착안했다. 야쿠르트 병을 거꾸로 한 패키지는 고유의 디자인은 살리되 숟가락으로 떠먹기 좋도록 입구를 넓혔다. 단순히 제품을 뒤집은 것만 아니라, 그냥 마실 때와 얼려먹을 때 동일한 풍미를 유지하기 위해 약 1년간의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해당 제품은 하루 평균 20만개가 팔릴 만큼 소비자들의 공감과 인기를 얻었다.

빙그레는 ‘메로나’라는 장수 아이스크림을 내세워 칫솔, 신발, 수세미 등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내놓은 ‘메로나 수세미’는 아이스크림 모양을 그대로 본 따서 만든 제품으로 젊은층의 시선을 끈다.



역발상 제품,  소비자와의 소통에서 나온다

팔도는 최근 ‘팔도비빔면’ 액상스프를 따로 내달라는 고객 요구에 ‘팔도 만능비빔장’을 출시했다. 팔도는 지난 4월1일 만우절 장난으로 자사 블로그에 비빔장을 출시한다고 올렸다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실제 제품으로 선보이게 됐다.

해태제과가 12년 만에 다시 내놓은 ‘토마토마’도 마찬가지다. 2006년 출시됐던 ‘토마토마’는 당시 토마토를 빙과로 만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주력제품 생산에 치중키로 하면서 출시 1년 만에 생산이 중단됐다. 이에 소비자들은 재출시를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해태제과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최근 ‘토마토마’를 재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일 새롭게 출시되는 신제품 속에서 참신한 ‘역발상 제품’은 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원조 제품의 인지도 향상과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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