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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맛집,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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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바이럴 마케팅…못 믿을 인터넷 '후기'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주말 가족들과 강원 강릉시를 찾은 조모(38·서울)씨는 한 포털사이트의 블로그를 보고 맛있기로 유명하다는 막국수 가게를 찾았다. 하지만 맛은 물론 기대 이하에 서비스에 화가 났다. 조씨는 "모처럼 찾은 가족 나들이에 돈과 시간을 써가며 타지를 찾아왔는데 속은 느낌이 든다"며 "그럴싸한 설명과 사진으로 애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인터넷 검색을 통해 동호회 회원들과 맛집을 찾은 안모(30)씨는 포스팅과 다른 특별하지도 않고 비싸기만 한 음식에 회원들의 비난을 면치 못했다. 안씨는 "모임에서 음식은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입장이 상당히 난처했다"며 "할 수 있다면 블로거를 고소하고 싶었다"고 비난했다.  

한 대학가 먹자골목에 가게를 오픈한지 6개월도 안 된 김모씨(28)는 "돈만 있으면 맛집 인증이 가능하다"며 "수십만원의 돈을 들여 가게 오픈과 함께 맛집 반열에 올려놨다. 요즘에는 이 같은 홍보는 기본"이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유명 블로그, 카페, SNS 등에 올라온 허위 맛집 광고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명 블로거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관련 식당 후기를 작성토록 하거나, 관련 검색을 할 경우 포털사이트 최상단에 해당 음식점이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바이럴 마케팅'이 성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포털사이트 검색어와 블로그, 카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유명 SNS은 소비자들이 이용객들의 평가를 참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이점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일부 가게들은 바이럴 마케팅 홍보 대행업체를 이용해 허위 광고, 정보를 양산하고 있다. 바이럴마케팅 사업자들이 이용후기와 광고에 개입하면서 소비자들의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순수하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듯한 페이지를 운영하며 홍보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은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정보를 제공해 기업의 신뢰도 및 인지도를 상승시키고 구매 욕구를 자극시키는 마케팅 방식이다. 한국온라인광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럴 마케팅 시장규모는 전체 온라인 광고시장의 30%에 이를 만큼 급성장 중이다. 

한 파워 블로거에 따르면 이 같은 맛집 광고는 적게는 몇 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 이상까지 키워드와 노출빈도 및 기간에 따라 가격이 달리 받고 있으며 실제 방문하지 않고서도 그럴싸한 음식점으로 포장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SNS문화가 급격히 발달하면서 바이럴 마케팅 대행업체들은 블로그나 온라인 카페 등에 실제로 이용해본 것처럼 홍보글을 올리는 등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 TV 광고 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다 효과도 상당해 홍보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불만족 이용후기를 감추거나 사업자들이 허위로 후기를 남기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위노출만을 노린 진정성 없는 허위 마케팅으로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도 발생하고 있다. 이 경우 역시 적발이 쉽지 않아 더 큰 문제를 낳고 있다.



소비자들은 기만적 행위가 있었는지조차 알기 어렵고 안다고 해도 진짜 후기 등을 선별하기 어렵다. 블로그에 대한 신뢰도 자체가 떨어져 소비자들만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비자들도 검색어에 '오빠랑'을 붙이거나 과도한 이모티콘, 전문가가 찍은 것 같은 사진을 피해 거친 문장으로 쓰여진 일기 형식의 추천글을 찾는 등 나름의 바이럴 마케팅 걸러내기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30)는 "여행을 가서 맛집을 찾을 때 인터넷 검색을 많이 하는 편인데 후기를 믿고 갔다가 후회한 적이 많았다"며 "갈수록 못 믿을 정보가 너무 많아 짜증이 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하도 당하다보니, 검색했을 때 포털사이트에 도배돼 있거나, 후기가 과하다 싶게 많으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실제 유명블로그나 카페를 사서 광고를 내는 경우도 있고 음식에 대한 정보나 후기조차 허위 과장될 때도 잦다"며 "사람마다 맛에 대한 기준은 다르지만 결국 정보를 선택하고 음식점을 고르는 소비자들이 꼼꼼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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