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

공공분양, 브랜드 달고 프리미엄 시대 열다

URL복사

민영보다 분양가 낮고 시세 높고! 프리미엄이 두 배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최근 공공분양 아파트가 대형건설사 브랜드를 달고 프리미엄 시대를 열고 있다. 

지난 5월 부산 기장군 일광신도시에 선보인 '일광자이푸르지오'. 이 아파트는 총 812가구를 모집한 1순위 청약 접수에 총 1만1819명이 몰리며 14.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월 평택에서 선보인 '고덕신도시 자연&자이'의 1순위 경쟁률은 평균 28.8대 1이었다. 

지난해 12월 세종시와 다산신도시에서 공급한 '세종e편한세상 푸르지오'와 '다산진건 자연&e편한세상'도 각각 평균 27.9대 1과 23.4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단지의 공통점은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라는 것이다.

최근 이처럼 주택시장에서 성공적인 사업모델로 정착하고 있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란 무엇일까. 이는 경기도시공사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같은 공공기관과 민간건설사가 공동사업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공공이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건설사는 주택을 건설·분양해 분양수익을 투자지분에 따라 상호 배분하는 공공-민간 공동사업방식이다. 공공의 안정성과 민간의 기술력이 결합된 상품이다. 

이러한 민간참여 공공분양은 민간업체가 설계해서 완성도가 높고 공공주택이라 가격이 합리적인 장점이 있다. 공공기관이 토지를 제공하다 보니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다. 여기에 민간 건설사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두 담당하면서 민간분양 아파트에 들어가는 특화 설계나 커뮤니티 시설 등이 그대로 적용된다. 결국 수요자들은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브랜드 단지를 공공분양의 합리적인 분양가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2014년에 국토부가 올해까지 신규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키로 하면서 택지지구의 분양 아파트는 희소성 프리미엄도 갖추고 있다. 

우선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의 가장 큰 무기는 인근 시세나 민간분양 아파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구성된다. 실제로 올해 3월 고덕국제신도시 내 택지지구에서 분양했던 민간참여 공공분양인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는 민간분양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10%가량 저렴했다. 이 아파트의 전용 84㎡는 최저 3억1216만원에서 최대 3억5735만원에 분양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공급했던 '고덕파라곤'(전용 84㎡)은 최저 3억 3940만원에서 최대 3억8980만원이었고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전용 84㎡)는 3억4850만원에서 최대3억8860만원이었다. 무엇보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분양가는 낮지만 입지가 좋은 곳에 들어서 매매가 상승여력이 높다. 오히려 광교 자연&힐스테이트의 경우 광교중앙역 역세권의 입지 덕에 바로 붙어 있는 동네에 있는 브랜드 민영 아파트보다 현 매매 시세가 높게 책정돼 거래되고 있다. 

민간참여 공공분양은 합리적인 가격에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다. 요즘에는 공공-민간 공동사업방식으로 진행하면서 오는 10월 분양 예정인 '동탄 레이크 자연& 푸르지오'처럼 경기도시공사의 브랜드명인 '자연&'과 대우건설의 브랜드인 '푸르지오'가 합쳐진 단지명을 달고 나온다. 

아파트 브랜드는 단순한 브랜드가 아닌 건설사 이미지, 가치를 대변하는 역할까지 하는 만큼 수요자들은 가격경쟁력과 함께 1군 건설사 브랜드 프리미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한 예로 SH공사가 분양한 '자곡포레'는 공공·임대 단지로 삼성물산이 시공했다. 2014년 말, 입주 후 '래미안 포레'로 이름을 바꿨다. 

당시 같은 지구 내 유일한 민간 아파트인 '래미안 강남힐즈'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브랜드 교체 뒤에 숨겨진 두 아파트의 갈등에는 브랜드가 집값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현재 래미안 포레의 전용 84㎡은 9억원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뿐만 아니라 대형건설사들의 차별화된 평면, 커뮤니티, 조경, 주거서비스 등의 프리미엄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브랜드 건설사가 직접 시공을 하면서 특화 설계나 커뮤니티 시설 등이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대우건설은 '동탄 레이크 자연& 푸르지오' 단지를 설계하면서 그동안의 수많은 시공 노하우를 살려서 넓은 인동간격 및 쾌적한 단지설계와 인접 호수공원과 연계되는 단지 배치로 구성했다. 그러면서 호수 또는 공원 조망 가능 세대 비율을 최고로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배치해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전세대 남향위주로 설계했다. 

이 외에도 4베이 4룸 혁신 평면 설계에 고품격 커뮤니티시설은 물론 홈네트워크시스템 등 첨단 시스템을 아파트 가구 내외 모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요즘 선보이는 공공분양 아파트는 대형건설사가 시공하면서 민간분양 아파트와 동일한 상품과 품질 구성을 선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형건설사들이 뛰어든 공공분양 아파트는 시공을 맡은 대형건설사의 브랜드를 아파트 명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인근 시세 대비 분양가도 저렴해 실수요자들로부터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인기지역일수록 투기과열지구나 청약조정지역으로 지정되어 청약자격이 달라지는 만큼 자격요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美해경 "볼티모어 사고 화물선, 교량충돌 직전 항구서 엔진 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해안경비대는 27일 (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항의 교량 아래에서 동력을 잃고 교각에 충돌한 사고 화물선이 사고 전에 "정기 엔진수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교각이 무너지면서 다리 위에서 일하다 물속으로 빠진 6명의 인부가운데 2명의 시신이 이날 수습되었다. 나머지 희생자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해안경비대는 모든 구조 노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26일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충돌한 선박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수사관들은 27일 선박의 증거물 수집에 나섰다. 희생된 두 남성의 시신들은 이 날 오전 교량의 중간 지점의 7.6m깊이의 물속에서 빨간색 픽업 트럭 안에 탄채로 발견되었다고 메릴랜드주 경찰국의 롤란드 버틀러 경감이 저녁뉴스 시간의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새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멕시코 이민 출신으로 볼티모어에 살고 있던 알레한드로 푸엔테스(35)와 과테말라 이민으로 메릴랜드주 던도크에 살던 도를리안 로니알 카스티요 카브레라(26)로 확인되었다. 수색팀의 구조는 일단 끝났지만 앞으로도 음향 탐지기 등을 통해서 무너진 다리 밑 부근에 침몰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희생자들의 차량을 계속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인천 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카메라 설치한 유튜버 체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인천의 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40대 유튜버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건조물 침입, 통신비밀보호법위반 혐의로 유튜버 남성 A씨(40대)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이 유튜버가 경상남도 양산에 통신 기기로 위장한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와 동일범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유튜버로 활동하는 A씨는 최근 인천 남동구와 계양구 등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인천 장수·서창동, 계산1·2·4동 행정복지센터 등 총 5곳의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불법 카메라 설치 신고를 받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여 전날 오후 9시10분께 A씨를 경기도 고양 소재의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앞서 경남 양산시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통신 기기로 위장된 불법 카메라가 먼저 발견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사전투표소에 대한 긴급 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양산시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을 가능성과 추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성비보다는 가심비 챙기는 삶 되어야
아빠와 딸이 자동차를 번갈아 운전하며 여행을 가고 있는데 기름이 바닥났다는 경고등이 켜지자 아빠와 딸은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어야 한다며 근처 주유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검색 결과 바로 2~3분거리에 주유소가 있는데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다른 주유소에 비해 많이 비쌌고 반면 10~15분 정도 거리에는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한 주유소가 있었다. 기성세대(꼰대)인 아빠는 당연하다는 듯이 10분, 15분 정도 가는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값이 많이 싼 주유소를 가겠다고 주장했고, MZ세대인 딸은 눈앞에 주유소를 두고 왜 멀리 떨어져 있는 주유소를 가냐며 결국 언쟁을 벌이다 아빠의 주장대로 값이 싼 먼거리의 주유소로 가서 주유를 하게 됐다. 그런데 값이 싸다는 이유로 주유 대기를 하는 차는 많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주유를 하게 되었는데 딸이 아빠에게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 아빠는 가성비만 알고 가심비는 모르냐?”고 쏘아붙인다. 주유를 마친 아빠와 딸은 마침 식사시간이 되어 근처 식당을 가게 됐다. 메뉴판에 있는 많은 음식들 중에 아빠의 눈에 들어온 것은 메뉴 중 거의 제일 저렴하면서도 대중적인 김치찌개, 된장찌개였고, 딸의 눈에 들어온 메뉴는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