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

3.3㎡당 4000만원 넘는 고가아파트, 마감재도 다를까?

URL복사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세월이 흐를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제품을 사람들은 명품이라 부른다. 우리가 사는 아파트도 명품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명품 아파트의 가치를 좌우하는 한 끗, 무엇일까.

'프리미엄 브랜드', 물건에 가치를 입히다

프랑스 초고가 사치품 브랜드인 에르메스의 주요 제품 가격대는 무려 1400만원~7000만원에 달한다. 1000만원대가 안 되는 샤넬이나 루이비통보다 훨씬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르메스의 버킨백이나 켈리백은 주문 후 최소 2~3년은 기다려야 물건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대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
 
이는 소비자들이 '에르메스'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원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얻는 남과 다르다는 자부심, 선망의 시선 등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끄는 것이다. 여기에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 맞는 우수한 품질과 높은 희소가치도 구매욕을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이처럼 제품의 질뿐만 아니라 브랜드 철학으로 승부한 에르메스는 오늘날 여성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명품'으로 명명되고 있다. 익히 알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 '벤츠'나 명품 시계 '바쉐론 콘스탄틴' 등도 그 자체만으로 브랜드 파워를 형성하고 있다.

자사명이 주를 이루던 아파트 시장이 브랜드명으로 교체되며 브랜드에 철학을 담은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변화하는 주거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특화된 내·외부 설계, 효율적인 공간 구성 등을 선보이며 브랜드 파워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실제 최근 브랜드 아파트는 아파트명만으로 이미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부설계는 어떻고 단지 구성은 이렇다는 식의 세세하고 구체적인 홍보를 하지 않아도 아파트의 장점을 부각시키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바꿔 말해 1990년대 건설사들이 자사명 대신 브랜드를 내세운 아파트의 등장 이후, 네이밍이 유·무형의 값어치를 창출하고 있는 현재 모습은 20여년의 내공으로 이룬 완성체라는 말로도 통할 수 있다. 현재 가격으로 표출되는 명품 브랜드 아파트의 가치를 거스를 수 없는 이유다.



프리미엄 아파트들의 차별화 전략 

그렇다면 '프리미엄 아파트들'의 특·장점은 무엇일까.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차별화된 고급 마감자재와 첨단시스템이다. 명품은 흔히 디테일이 살아있다고들 한다. 프리미엄 아파트들은 이런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는다. 한 예로 강북의 타워팰리스라고 불리는 GS건설의 '메세나폴리스'의 경우 포르투갈 대리석과 일본산 벽지, 독일산 원목 마루 등으로 내부를 꾸몄고 동체인식 생체시스템까지 도입했다.

이 뿐만 아니라 9월 선보일 '신반포센트럴자이'에서도 독일 해커(Hacker)사의 주방 가구, 이탈리아 포스터(Foster)사의 씽크볼, 미국 콜러(Kohler)사의 주방수전, 이탈리아산 욕실타일 등 특화 마감재와 첨단 시스템으로 음식물이송 시스템, 전력 회생형 승강기,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지열, 빗물) 활용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프리미엄 아파트 차별화 전략 그 두 번째는 특화된 커뮤니티다. 국내 최고가 아파트 '한남더힐'은 커뮤니티 시설이 별동에 2층으로 지어졌다. 1층엔 웰빙 스파와 리조트 스타일의 수영장이 갖춰졌고, 2층엔 게스트룸, 연회시설, 파티룸이 들어서있다. 

최근 고층 아파트가 늘면서 눈에 띄는 커뮤니티 시설로는 스카이라운지를 들 수 있다. 건물 꼭대기에 휴게실, 피트니스센터 등이 설치돼 입주민들에게 여유를 선사하고 있다.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등 한강변 아파트가 그 대표적인 예다.

세 번째 프리미엄 아파트들의 차별화전략은 바로 컨시어지 서비스다. 청소, 세탁대행, 발레파킹 등 특급호텔에서나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아파트 단지에서 쉽게 누릴 수 있다. '래미안 강동팰리스'의 경우 방문객 안내 및 택배보관 등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긴급한 하자보수 서비스도 야간까지 운영하고 있다. 성수동 '트리마제'는 심부름 대행, 호텔급 조식 뷔페 등 일반 아파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주거서비스를 적용하는 등 고급화에 다양성을 더해가고 있다.

이처럼 고급 주거 문화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아파트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추세다. 그 이유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주거 선택의 기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자신을 표현하는 공간이자 생활수준을 대변하는 수단으로 여겨지면서 명품 주거가치를 누리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높은 분양가를 감수하고서라도 프리미엄 아파트 입성을 원하는 특징이 있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브랜드가 집의 가치를 결정짓는 역할을 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짓는 프리미엄 아파트로의 쏠림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자이, 래미안, 푸르지오, 롯데캐슬, 아이파크 등이 대표적인 프리미엄 아파트라 할 수 있다. 시공능력이 우수한 대형 건설사 브랜드는 품질에 대한 신뢰성과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커 선호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선호가 높다 보니 가치 또한 상승곡선을 그리게 된다. 그 자체로 생활의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브랜드 아파트야말로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를 더하는 명품이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우충무 영주시의원 ‘이해충돌 논란’ 현재 진행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북 영주시의원의 배우자 명의로 출자자본금을 보유한 건설조경 회사가 지자체 수의계약을 무더기로 수주하면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고발을 진행,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역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공신연, 권익위에 수의계약 몰아주기 부패·공익신고 지난 1월 19일 (사)공직공익비리신고전국시민운동연합(이하 공신연) 경북북부본부는 안동에서 긴급결의서를 결의하고, 향후 영주지역 부정부패 사항에 대해 ‘집중 개입’을 의결하면서 영주시지부에서 직접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황선종 공신연 영주시지부장은 지난 1월 25일 우충무 영주시의원의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에 부패·공익 신고서를 접수하며,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공신연 영주시지부는 ▲우충무 경북 영주시의원 배우자가 출자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지방의원이 소유한 재산이 사실상 자본금 총액의 100분의 50 이상인 사업자에 해당해 지방계약법 위반 ▲해당 공무원은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 제한 여부 확인서를 징구하게 돼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 ▲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계곡 살인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된 이은해 혼인 무효 판결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이른바 '계곡 살인사건'으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 받은 이은해(33)와 피해자인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의 혼인은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인천가정법원 가사3단독(전경욱 판사)는 20일 윤씨 유족 측이 이씨를 상대로 낸 혼인 무효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윤씨의 유족은 지난 2022년 5월 "이씨가 실제 결혼생활을 할 의사 없이 재산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윤씨와 결혼했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전 판사는 "혼인신고 당시부터 윤씨의 사망에 이르기까지 이씨에게는 참다운 부부관계를 바라는 의사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민법 제815조 제1호를 보면 혼인무효 사유로 규정하는 '당사자 간에 혼인의 합의가 없는 때'란 두사람 사이에 사회관념상 부부라고 인정되는 정신적·육체적 결합을 생기게 할 의사가 없는 경우를 뜻한다. 둘 중 한명이라도 실질적인 부부생활을 할 의사가 없었다면, 혼인신고로 법률상 부부라는 신분관계를 설정했더라도 무효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 판사는 이씨에게 혼인 의사가 없었다고 판단한 이유 중 하나로 "이씨가 윤씨와 단 한차례도 동거하지 않고 혼인 기간 내내 다른 남성과

문화

더보기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이 영등포아트홀 신규 기획공연 프로그램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을 선보인다.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은 2024년 리뉴얼된 영등포아트홀 기획공연 브랜드 ‘시리즈Q’의 새로운 공연 섹션으로, 문화도시 영등포 구민들의 평일 오전 시간을 그림과 음악으로 풍요롭게 만든다는 콘셉트로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으로 기획됐다. 오는 4월 25일(목) ‘빈센트 반 고흐’를 시작으로 7월 25일(목) ‘구스타프 클림트’, 10월 24일(목) ‘앙리 마티스’를 주제로 펼쳐질 이번 마티네콘서트 시리즈는 프랑스, 스페인, 일본, 러시아 등 30개국 100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현장에서 경험하고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한 다양한 여행 경험만큼 다채로운 설명을 선사할 도슨트 이서준의 작품 해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연은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 세계를 탐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은 ‘트리니티 앙상블’이 연주한다. 돈 맥클린의 고흐 추모곡 ‘빈센트’를 시작으로, 조르주 비제 ‘아를의 여인’ 모음곡 중 ‘미뉴엣’, 카미유 생상스 ‘동물의 사육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