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살충제 계란 독성은 한달이면 인체 밖으로 빠져나가는 수준이다.”
홍윤철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환경건강분과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 위원장은 “국내 계란에서 발견된 살충제 성분 5가지 중 플루페녹수론을 제외하고는 반감기(몸속에 들어온 물질이 절반 정도 빠져나가는 데 걸리는 기간)가 일주일 미만”이라며 “(물질이) 90% 이상 빠져나가는 기간은 반감기의 3배 정도이기에 계산상으로는 한 달 안에 다 빠져나간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살충제 성분으로 인한 급성독성 발현율도 낮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에 가장 민감한 체중 10㎏ 미만 영유아가 하루에 계란 2개를 섭취한다고 해도 급성독성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출된 5가지 살충제 성분도 발암가능성이 낮다고 부연했다. 그는 “5가지 살충제 성분 중 일부는 발암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돼 있지만, 이는 말 그대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일 뿐”이라며 “검출된 5가지 살충제 성분 모두 발암물질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단 ‘살충제 계란’을 장기적으로 섭취한 경우에 대한 논문이나 인체 사례 보고는 지금까지 없었던 만큼,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점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