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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약사건, 그 증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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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청정국인 줄 알았는데… SNS 타고 일상까지 침투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연예계 '마약 스캔들'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한류그룹 '빅뱅' 멤버 탑(29최승현)이 대마초 흡연 협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지고, 가수 가인(30)이 대마초를 권유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연이은 연예인 마약

서울중앙지검은 6월5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탑을 불구속 기소하고, 공범 A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탑은 2016년 10월 서울 용산구 집에서 A와 함께 대마초를 2회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달 A와 함께 대마액상이 포함된 전자담배를 2차례 피운 혐의도 받고 있다.

가인은 자신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 연인인 배우 주지훈의 지인이 자신에게 대마초를 권유하는 대화가 담겨 있는 사진을 공개, 인터넷을 달궜다. 이미 연예계에는 과거 빅뱅의 또 다른 멤버 지드래곤이 2011년 '대마초 흡연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등 대마초 관련 스캔들이 여러 번 있었다. 

최근에는 힙합가수 이센스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형을 살았고 아이돌그룹 출신 배우 차주혁은 마약 투약 혐의러 재판을 받고 있다. 이센스와 차주혁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는 연예인들이 아니라 파장이 미미했으나 탑과 가인은 톱스타라는 점에서 큰 파장을 불러왔다. 탑이 재판에 넘겨지고 가인이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예계에 대마초 관련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가하는 마약류 사범…인터넷·SNS거래 급증

최근 한국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게 됐다. 경찰 집중단속에 적발된 마약류 유통사범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마약류사범 단속결과 총 885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 가운데 2038명이 구속됐다. 이는 2015년(7302명)보다 21.2% 증가한 수치다. 

경찰청에 따르면 마약류사범은 2012년 5105명에서 2013년 5459명, 2014년 5699명, 2015년 7302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필로폰 등 향정사범은 6608명으로 전체 마약류사범의 74.7%를 차지했다. 양귀비 등 마약사범은 15%(1332명), 대마사범은 10.3%(913명)로 집계됐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무직(3274명)이 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원(548명·6.2%), 농업(534명·6%)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는 40대(2631명·29.7%), 30대(2196명·24.8%), 50대(1433명·16.2%), 20대(1327명·1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이용한 마약 거래가 두드러졌다. 올해 인터넷·SNS 이용사범은 381명으로 지난해 327명에 비해 16.5%가 증가했다. 

인터넷·SNS에서 거래된 마약류 중에는 필로폰(54.6%·208명)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마(26%·99명), 수면제(8,7%·33명), 식욕억제제(6.6%·25명) 등이 뒤따랐다. 필로폰의 경우 과거 중국 등 동남아국가로부터 유입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미국에서 밀반입 된 경우가 늘었다. 또 추적이 어려운 다크넷(인터넷 불법 암시장)을 이용해 대마초 등이 유통되기도 했다. 

국제우편과 특송화물 또한 주요 거래 수단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 강력부가 발간한 '2015년 마약류범죄백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을 통한 마약류 밀수입 적발 △현황은 2011년 134건(10.96kg) △2012년 175건(12.52kg) △2013년 202건(13.23kg) △2014년 268건(28.64kg) △2015년 262건(15.97kg)으로 집계됐다. 

마약류사범 계층도 다양해졌다. 검찰은 19세 이하 마약류사범 단속인원은 128명으로 102명으로 집계된 2014년보다 25.5% 증가했으며 여성 비율도 19.1%로 전년도 13.8%보다 5.3%포인트 증가했다. 



마약에 빠지는 이유

최근 마약 사건이 늘어나는 것은 과거보다 용이해진 접근성과 달라진 거래 방식이 큰 이유로 꼽힌다. 특히 인터넷과 SNS를 통해 싼 값에 신종 마약류가 거래되면서 여성과 청소년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점을 노려 마약 사범들은 일반인들에게 마약을 공짜로 나눠 줘 중독자로 만든 뒤 점차 비싼 값에 팔거나 판매책으로 끌어들이는 수법을 쓴다. 

전문가들은 어떤 마약류이든 한 번 접하게 되면 점점 중독성이 강한 마약을 찾게 된다며 담배가 느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또 마약 거래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구입경로부터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남 을지대학교병원 강남을지병원·중독브레인센터 원장은 "마약중독자 상당수가 거부감이 덜한 가벼운 약물로 시작했다가 중독자로 전락한다"며 "대마가 강력한 약물로 넘어가는 '입문약물'이라고 불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신종 마약류는 쉽게 접하지만 중독성은 필로폰과 큰 차이가 없다"며 "가볍게 여기는 약물부터 신종 마약까지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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