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회

연이은 구제역 확진… “항체 형성률 의미없다”

URL복사

‘물백신 논란’에 “효과 없었다면 보은 축사 전부 확산됐을 것”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구제역이 처음으로 발생한 충북 보은군 지역에서 의심신고와 확진판정이 잇따르면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구제역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 구제역 백신 효과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확산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던 충북 보은의 농가 2곳이 구제역 양성으로 판명된 데 이어, 예찰과정에서 농장 1곳이 추가로 양성 확진됐다. 이날 확인된 농가 3곳은 모두 O형 구제역이며, 한우 26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충북도는 보은 지역 구제역 확산 위험이 커짐에 따라 3~7차 구제역 확진 판정 농장 우제류를 전량 살처분하기로 했다. 7차 양성 판정을 받은 탄부면 구암리 한우 농장주가 운영하는 보은읍 강신리 한우 농장도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 포함되면서 실제 전량 살처분 대상에 오른 농장 수는 6곳이다.


15일까지 예방적으로 살처분한 11개 농장 695마리를 포함해 20개 농장에서 총 1213마리가 살처분됐다. △젖소 농장 4곳 428마리(보은 3건 328마리, 연천 1건 100마리) △한우 농장 15곳 756마리(정읍 6건 339마리, 보은 9건 417마리) △육우 농장 1곳 29마리(보은) 등이다.


특히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의 젖소 농장 3㎞ 방역대는 보은군 전체 소 2만9741마리(젖소 38농가 2347마리, 한·육우 812농가 2만7124마리)의 15%를 사육하는 축산 밀집지역이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구제역이 8일 만에 7개 농장으로 확산되면서 3㎞ 방역대 내에서 사육 중인 소 4432마리(젖소 14농가 1302마리, 한·육우 74농가 3130마리)의 22%에 달하는 975마리가 살처분됐다.



“항체 형성률 높아도 발생 가능”


지난 13일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구제역 방역추진 브리핑에서 “농장 발생 원인은 현재 역학조사 중에 있으나 일부 농가에서 백신의 보관, 취급, 접종 과정에서의 미흡한 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날까지 구제역이 발생한 6곳 모두 지자체가 접종한 농장이 아닌 자가 접종 농장이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백신의 효과가 없거나 미미한 것이 아니냐는 ‘물백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제시하는 구제역 항체 형성률 기준치는 80%다. 80% 이상이면 구제역 방어가 가능하다는 것인데, 구제역 확진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보은 지역 젖소 농장과 한·육우 농장의 항체 형성률은 대부분 기준치 이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충북 전역 평균 항체 형성률은 97.8%에 달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항체가 있으면 그 규모가 작고 번지는 속도가 늦다는 것일 뿐, 구제역은 생길 수 있다”며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 직후여서 백신 약효 때문에 침 흘림 등 구제역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항체 형성률이 86%에 달한다고 해도 나머지 14%는 감염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2010년 구제역 사태 때는 이번보다 확산 속도가 훨씬 빨랐다”며 “백신이 효과가 없다면 우제류 밀집 지역인 보은 축사 모두에 확산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항체 형성률이 낮은 밀식 축사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전량 살처분했지만 앞으로는 위험도를 판단해 농가 단위로 할지, 발병한 소만 할지 판단할 것”이라며 “구제역 항체 형성률 수치는 별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확산 막으려 ‘총력’


방역 당국은 보은 지역에 집중된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보은 지역 구제역이 25번 국도변 마로면과 탄부면 지역 농장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일과 8일 각각 1건의 구제역이 발생한 뒤 추가 의심 증상 등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 전북 정읍과 경기 연천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제역 추가 발생이 없는 연천과 정읍에 비해 보은 지역은 우제류 축사 밀집도가 현저히 높다. 첫 구제역 발생 농장 3㎞ 방역대 내 보은 지역 우제류 농장 수는 101곳인 반면 정읍은 12곳, 연천은 18곳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국도 25호선 등 3㎞ 방역대 내 도로에 총 4개의 소독시설을 설치, 마로면과 탄부면에 진출입하는 모든 차량을 통제하기로 했다. 방역대 내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차량은 물론 방역대 범위를 통과하는 차량까지 모두 소독해 구제역 바이러스 전파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이와 함께 마로면과 탄부면 전 지역을 대상으로 소독 총력전도 추진한다. 광역방제기 4대, 군(軍) 제독차 1대 등 장비와 4개 반으로 편성한 공동 방재단을 투입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보은 지역 젖소와 한·육우 농장의 항체 형성률이 어느 정도 됐기 때문에 전문가들조차 이 정도까지 확산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최소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방역대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하기위한 조처”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우충무 영주시의원 ‘이해충돌 논란’ 현재 진행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북 영주시의원의 배우자 명의로 출자자본금을 보유한 건설조경 회사가 지자체 수의계약을 무더기로 수주하면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고발을 진행,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역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공신연, 권익위에 수의계약 몰아주기 부패·공익신고 지난 1월 19일 (사)공직공익비리신고전국시민운동연합(이하 공신연) 경북북부본부는 안동에서 긴급결의서를 결의하고, 향후 영주지역 부정부패 사항에 대해 ‘집중 개입’을 의결하면서 영주시지부에서 직접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황선종 공신연 영주시지부장은 지난 1월 25일 우충무 영주시의원의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에 부패·공익 신고서를 접수하며,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공신연 영주시지부는 ▲우충무 경북 영주시의원 배우자가 출자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지방의원이 소유한 재산이 사실상 자본금 총액의 100분의 50 이상인 사업자에 해당해 지방계약법 위반 ▲해당 공무원은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 제한 여부 확인서를 징구하게 돼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 ▲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우충무 영주시의원 ‘이해충돌 논란’ 현재 진행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북 영주시의원의 배우자 명의로 출자자본금을 보유한 건설조경 회사가 지자체 수의계약을 무더기로 수주하면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고발을 진행,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역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공신연, 권익위에 수의계약 몰아주기 부패·공익신고 지난 1월 19일 (사)공직공익비리신고전국시민운동연합(이하 공신연) 경북북부본부는 안동에서 긴급결의서를 결의하고, 향후 영주지역 부정부패 사항에 대해 ‘집중 개입’을 의결하면서 영주시지부에서 직접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황선종 공신연 영주시지부장은 지난 1월 25일 우충무 영주시의원의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에 부패·공익 신고서를 접수하며,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공신연 영주시지부는 ▲우충무 경북 영주시의원 배우자가 출자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지방의원이 소유한 재산이 사실상 자본금 총액의 100분의 50 이상인 사업자에 해당해 지방계약법 위반 ▲해당 공무원은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 제한 여부 확인서를 징구하게 돼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 ▲수

문화

더보기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이 영등포아트홀 신규 기획공연 프로그램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을 선보인다.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은 2024년 리뉴얼된 영등포아트홀 기획공연 브랜드 ‘시리즈Q’의 새로운 공연 섹션으로, 문화도시 영등포 구민들의 평일 오전 시간을 그림과 음악으로 풍요롭게 만든다는 콘셉트로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으로 기획됐다. 오는 4월 25일(목) ‘빈센트 반 고흐’를 시작으로 7월 25일(목) ‘구스타프 클림트’, 10월 24일(목) ‘앙리 마티스’를 주제로 펼쳐질 이번 마티네콘서트 시리즈는 프랑스, 스페인, 일본, 러시아 등 30개국 100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현장에서 경험하고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한 다양한 여행 경험만큼 다채로운 설명을 선사할 도슨트 이서준의 작품 해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연은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 세계를 탐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은 ‘트리니티 앙상블’이 연주한다. 돈 맥클린의 고흐 추모곡 ‘빈센트’를 시작으로, 조르주 비제 ‘아를의 여인’ 모음곡 중 ‘미뉴엣’, 카미유 생상스 ‘동물의 사육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