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도정 재직 6년간의 기록과 대한민구의 미래 정책 비전을 담은 네 번째 저서 ‘콜라보네이션’을 출간했다.
책 제목인 ‘콜라보네이션(Collabonation)’은 국민이 참여해 이끄는 나라’라는 의미로 안지사의 민주주의 철학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해, 충남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의 시대적 과제로 지평을 넓혔고, 아시아 평화 체제를 향한 원대한 제안까지 담았다.
1,2장에서는 시민과 국가, 지방과 중앙정부, 그리고 관료의 제자리 찾기에 대한 고민과 해법을 내놓았다.
안희정 지사는 국민이 모든 좌표의 중심이며, 이로부터 관료와 정부, 국가가 자기의 위치 값을 다시 정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지금까지 사람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국가가 오히려 백성을 지배했던 역사였다며, 백성이 주인이 되어 정부를 제대로 부려야 한다고 말한다.
안지사는 정부가 시장과 국민을 이끌었던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한다. 정부와 시장, 개인의 영역을 구분하고, 정부는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라고 충고한다. 더 이상 정부가 시장을 이길 수도 없으며, 시장과 개인의 영역에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긋는다.
3장부터는 보다 거시적인 담론을 다룬다. 안지사가 말하는 성장과 번영의 핵심 키워드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다. 물질과 정신, 환경과 삶의 질이 어우러지며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의 창의와 도전, 사업가 정신이 꽃피는 시장 경제를 기본 축으로 삼고,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경제도 함께 육성해가자고 제안한다.
‘충남경제비전 2030’을 수립하면서 느꼈던 중소기업의 애환을 토대로 ‘함께 골고루 웃는 경제’를 만들어가자고 역설한다.
서울 중심의 사회 구조와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문제가 성장 발목을 잡고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반드시 국토의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마지막 7장에서 안희정 지사는 도백이 아닌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로서 안보와 외교에 대한 고민을 쏟아낸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 평화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며 국가 지도자들은 안보와 외교를 결코 정치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한발 더 나아가 환황해 시대를 준비하는 충청남도의 ‘해양 건도’ 전략과 굳건한 자위력을 바탕으로 한 남북대화, 그리고 시민의 의무와 권리로서의 국방의 의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는다.
안 지사는 마지막 ‘제언’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담고, 최근 관훈 토론을 통해 발표한 ‘시대교체’의 의미를 정리했다. 낡은 20세기의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질서, 이념과 지역 갈등의 구도에서 벗어나자고 제안하며, 21세기 지도자의 열 가지 역할을 나열했다.
안 지사 자신이 이러한 새로운 시대를 꿈꾸고 있다고 밝히며,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시대교체’를 하겠다는 다짐으로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