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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예측불가 ‘스마트폰 대전’… 삼성 vs 애플 구도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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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 블랙베리 · 화웨이 가세로 ‘다양화 전망’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본격적인 ‘스마트폰 대전’이 시작됐다. 큰 기대 속에 출시돼 날개 돋힌 듯 팔러나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결함으로 대대적인 교환·환불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LG전자가 자사의 강점인 오디오와 비디오 기능을 내세워 야심차게 출시한 ‘LG V20’는 예상 밖의 높은 출고가에 ‘비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애플 ‘아이폰7’은 애플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았던 ‘혁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혹평 속에서도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예상치 못한 사태가 속출하면서 이번 스마트폰 대전은 섣불리 앞날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IT 자문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체 모바일폰 판매량이 0.5% 감소한 가운데 글로벌 상위 10대 업체 중 화웨이, 오포, 샤오미, BBK, 삼성전자를 포함한 5개 업체만 판매량이 증가했다. 2분기 판매량 기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2.3%로, 12.0%인 애플보다 10%p 이상 앞섰다. 그 뒤를 8.9%로 화웨이가 쫓고 있고 오포 5.4%, 샤오미는 4.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초유의 리콜사태 ‘교환·환불’ 강수로 반전


갤럭시노트7은 국내 상용화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로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홍채는 지문보다 복잡하고 정교해 위조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차세대 보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김형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상무는 “서로 다른 사람의 지문이 일치될 확률이 1000만분의 1이라면 홍채의 경우는 10억분의 1정도일 만큼 보안에 강하다”며 “대체 수단으로 DNA(유전자) 정보를 생각해볼 수는 있겠지만 스마트폰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홍채인식의 보안성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개인 정보를 보다 안전하게 보관, 관리할 수 있는 ‘보안 폴더’ 기능과 대폭 강화된 방수·방진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월19일 공식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은 출시 초반만 해도 국내 사전 예약 판매가 40만대에 달해 공급 차질을 빚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갤럭시노트7의 히트로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향상 기대감이 증가했고, 출시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만5000원(2.13%)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167만5000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애플에 시장점유율을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갤럭시노트7이 선전하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식 출시 5일 만인 같은 달 24일 충전 중이던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해 31일에는 국내 보급이 중단됐다. 초유의 위기사태를 맞은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한 가운데 ‘배터리 교체’가 아닌 ‘제품 교환 및 환불’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국내외에 출고·유통된 갤럭시노트7은 25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는 최대 1조5000억원대의 손실을 입게 됐다.


이미지 타격에도 불구하고 발 빠른 대처 덕에 소비자 신뢰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IT전문매체 안드로이드 폴리스가 9월4일부터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티즌 1만1752명 가운데 75%가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도에 변함이 없거나, 오히려 더 좋아졌다고 답했다. 반면 갤럭시노트7 리콜 조치로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도가 다소 낮아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3%, “신뢰도 혹은 인식이 크게 저하됐다”는 응답은 11%로 조사됐다.


세계 각국의 항공사에서 갤럭시노트7에 대한 기내 충전 자제 권고가 내려지며 삼성전자의 주가는 6% 넘게 폭락했지만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도 보였다. 9월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146만5000원)보다 6만2000원(4.23%) 오른 152만7000원에 마감했다.



실적 부진 속 출시된 애플 ‘아이폰7’, “혁신없다” 혹평 불구 판매호조


애플은 지난 2분기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에 크게 밀리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리콜사태가 벌어지며 반사이익이 기대됐다. 아이폰7 공개 전 루카 매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아이폰 판매량은 바닥을 치고 상승세를 타고 있어 전망치를 상회했다”라며 “앞으로 판매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판매량 증가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애플은 9월7일(현지시간) 신제품 발표회에서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를 선보였다. 잦은 고장을 일으켰던 홈 버튼은 물리적인 버튼 대신 터치 반응 형태의 버튼으로 변경됐다. 카메라 기능도 강화돼 아이폰7에 탑재된 1200만 화소 카메라에는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 기능이 채용됐다. 애플은 아이폰7의 대표적인 혁신으로 ‘에어팟’을 내놨다. 아날로그 방식의 헤드폰 잭을 없애고 무선 블루투스 기능을 장착하면서 별도 판매되는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이폰7 공개 후 월가의 반응은 싸늘했다. 미국 CBS뉴스는 이날 “아이폰7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반응은 ‘집단 하품’이었다”라고 보도했다. ‘혁신’이 없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7에 대해 “소비자들이 기대한 만큼 새로운 모습을 갖추지는 못할 것”이라며 “아이폰은 성숙해지는 과정에 있다”라고 평가했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최근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토대로 올 하반기 아이폰7 판매량을 지난해 ‘아이폰6S’ 출시 당시 추정치인 8400만대보다 낮은 7400만대로 추정했다. 뉴욕증시에서도 애플의 주가는 0.6% 오르는데 그쳤다.


언론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아이폰7의 인기에 힘입어 하청업체인 대만 폭스콘에 생산 확대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9월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대만 경제일보 등 외신들에 따르면 폭스콘 관계자는 “아이폰7의 판매 순항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며 “사전예약 판매 물량이 ‘아이폰6’의 4배 이상을 웃돌고 있다. 폭스콘은 연말까지 완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외신들도 “애플은 올해 말까지 아이폰7이 1억대 정도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애플에게도 최근 변수가 등장했다. 외신들이 아이폰7의 일부 기능에 대해 미흡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는 것이다. 9월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IT매체들은 애플의 아이폰7에 성능적인 결함이 발견됐다고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애플 기기 관련 내용을 보도하는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사용자들이 ‘일부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제품이 과부하 상태에 이를 경우 ‘쉭’ 소리가 난다’는 불만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마니아 노린 LG전자 ‘LG V20’, 높은 출고가가 변수로 급부상


LG전자는 9월6일(현지시간)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디오·비디오 기능이 대폭 강화된 LG V20를 동시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세계 최초로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탑재했다. 쿼드 DAC는 ‘싱글 DAC’ 대비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제공한다. 후면에는 75도 화각을 지닌 1600만 화소 일반각 카메라와 135도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전면에는 120도 화각의 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흔들림 보정 기능’을 강화한 동영상 촬영 기능은 안정적이고 떨림 없는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조준호 LG전자 대표이사 MC사업본부장은 “LG V20는 전작 V10에서 호평 받았던 오디오, 비디오 기능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LG V20가 고객들에게 최상의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 프리미엄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타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겠지만 LG의 강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다운 필요한 부분들을 모두 담아놓고 거기에 우리의 독특한 가치를 심으려고 애썼다는 것”이라며 “LG V20를 기점으로 그간 겪어왔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디오와 비디오 기능에 더욱 집중해 스마트폰으로 각종 콘텐츠를 시청하는 고객층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LG V20 출시가격이 예상보다 높은 89만9800원에 확정되면서 판매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작인 V10보다 10만원 가량 높게 책정된 것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원재료의 변화와 대폭 향상된 성능으로 인해 고가 책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5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오디오 패키지가 LG V20에 포함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LG V20를 통해 하이엔드 오디오와 같은 수준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 역시 “두 제품(V10과 V20)의 원자재 가격만 비교해도 약 4배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이 같은 변화가 제품 출고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강 체제 + LG·블랙베리·화웨이… 스마트폰 시장 변화될까?


크게 삼성전자와 애플의 대결로 압축되는 이번 스마트폰 대전에 LG전자 외에도 블랙베리와 화웨이가 가세하는 모양새다. 9월20일 블랙베리는 ‘프리브(PRIV)’를 선보였다. 국내 시장 철수 3년5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블랙베리 제품 최초로 독자 운영체제가 아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해 관심을 끌었다. 국내 출고가는 59만8000원으로 책정돼 비교적 저렴하다. 세계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중국 IT업체 화웨이의 국내 시장 공략도 흥미롭다. 최근 화웨이는 국내 이동통신사 KT를 통해 ‘비와이(Be Y)’를 선보이고 있다. 비와이는 30만원대에 출고돼 중저가시장을 노리고 있다.


당장에 삼성전자와 애플이라는 ‘2강 체제’를 나머지 세 업체가 변화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순조롭지 않은 시작을 했다고 하더라도, LG V20의 경우 V시리즈가 G시리즈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만큼 갤럭시노트7, 아이폰7과 경쟁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때 ‘오바마폰’으로 불릴 정도로 인지도를 높였던 블랙베리도 국내 시장을 3년이 넘도록 떠나있었다. 화웨이는 세계 시장에서 9%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시작단계라는 점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각 업체들만의 개성이 뚜렷하고 마니아층이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세 업체가 더해진 이번 경쟁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장점유율을 다소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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