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이 골목 상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대해 파트너와 함께 하는 비즈니스에 대해 강조하며 “카카오는 본업이 동반성장”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의 창업지원센터 팁스에서 열린 중소기업청과 카카오의 ‘소상공인 유통분야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새로운 시장 파이를 키우는 등 더 다양한 상생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카카오의 대리운전 사업자들과의 갈등과 O2O(온오프라인 연계) 신사업 이슈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카카오가 하는 비즈니스는 다 파트너와 함께 하는 일들”이라며 “뉴스, 게임, 영상,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카카오페이지 등 우리가 직접 뭘 만들어서 하는 게 아닌 파트너사들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카카오는 본업이 동반성장이다”라며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부자가 된 웹소설 작가가 있고,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서 책을 내며 새로운 인생을 사는 분들도 계시다. 카카오의 의미 있는 일들이 덜 보여지는 것 같은데 잘 알리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여러 가지 시선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새로운 시장 파이를 키우는 등 더 다양한 상생 방법을 찾겠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주면 좋겠다”며 “이번 협약식에서 소상공인의 생각과 고민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앞으로 의견을 듣는데 시간을 더욱 많이 할애하려한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서는 “숫자 1년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어쨌든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며 “카카오에서는 거의 매주 새로운 일들이 벌어져서 더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 로엔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 구석구석에서 즐거운 소식이 계속 생기고 있다”면서 “알고 보면 카카오에 좋은 일이 많다. 카카오가 하는 일을 좀 더 외부에 잘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 드라이버’와 ‘카카오 헤어샵’ 등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 외에, 음원 서비스 ‘멜론’과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1일 발표된 카카오 2분기 실적은 매출 3765억원, 영업이익이 26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