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환경부가 옥틸이소티아졸린(OIT)이 함유된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필터 목록을 추가·정정해 22일 공개했다.
환경부는 20일 OIT를 방출한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필터의 모델을 공개한데 이어, OIT 함유 필터가 사용된 기기명을 추가로 공개했다. 또,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은 코웨이의 공기청정기 필터에 대해서는 제품정보를 정정했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독성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유사한 물질로, 2014년 환경부가 유독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OIT 방출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판매한 회사는 쿠쿠(21종), LG전자(15종), 삼성전자(8종), 위니아(4종), 프렉코(2종), 청호나이스(1종) 등이다. OIT 방출 필터가 포함된 가정용 에어컨을 판매한 회사는 LG전자(25종)와 삼성전자(8종) 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OIT 함유 차량용 에어컨 필터 판매사는 현대모비스, 두원 등이다. 해당 필터는 카렌스Ⅱ, 카니발, 에쿠스, 모닝, 싼타페, 아반떼, 쏘울 등 대부분 현대·기아차에 장착됐다. 마스터케미칼, M2S, ICM, 청솔, Genpen 대리점에서는 교체용 필터를 판매했으며 모두 3M에서 제조한 제품이다.
환경부는 OIT 함유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와 가정용 에어컨을 판매해 온 기업들이 지난달 15일부터 OIT가 함유된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환경부는 5일간 가동한 공기청정기 내 필터에서 OIT가 최소 25%~46% 방출됐고, 8시간 가동한 차량용 에어컨 내 필터에서는 최소 26%~76% 방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험 전·후 필터 내 OIT 함량 비교·분석결과를 적용해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일부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내 필터가 위해 우려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