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치

우병우 "각종 의혹 사퇴할 이유 전혀 없어"

URL복사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20일 본인과 관련된 각종 의혹 제기로 야당에서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정무적으로 책임지라고 하지만 그럴 생각이 없다"며 한마디로 일축했다.


우 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이같이 말했다.

우 수석은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법조브로커 이민희씨 등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모르는 사람에 대해서, 하지 않은 의혹 제기에 대해서 (정무적) 책임을 지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우 수석은 언론보도를 통해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본인의 처가가 보유하고 있는 1,300억원대 부동산을 넥슨이 매입하는 과정에 '공짜 주식' 혐의로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김정주 회장한테 사달라거나 한 적이 없다. 진경준을 통했든 말았든 간에 아예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핵심은 제가 그 땅을 사달라고 했느냐 안했느냐고 나머지는 부동산 거래시 일어날 수 있는 부분에 불과하다"며 "절대로 진경준을 통해 김정주에게 부탁한 적이 없고, (진 검사장이) 다리를 놓아준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남역 부동산을 매도하는 과정에 중개업자 없이 당사자간 거래를 한 것을 두고 세금 축소를 위한 다운계약서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1,300억원이 넘는 거래를 두고 금액을 줄였다는 게 가능한 얘기라고 보냐"고 반문한 뒤 "국세청이 이 큰 거래를 가지고 세금을 받는데 다운계약했다는 것이냐. 우리는 성실히 세금을 내려고 땅을 팔았는데 세금을 줄이려고 다운계약했다는 것은 의혹이 전혀 연결이 안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남역 부동산에 대한 계약서를 작성한 당일 우 수석이 현장에 현장에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장인어른이 돌아가시고 나서 살림을 하던 장모님이 큰 거래를 하는데 와달라고 해서 갔다"면서도 "가서 주로 한 일은 장모님을 위로해드리는 일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우 수석은 "장인어른이 다리가 불편한 상황에서 열심히 일해서 산 땅인데 지키지 못하고 판다는 부분에 대해서 (장모가) 많이 울었다"면서 "그래서 제가 그날 위로해드린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부동산 침체기였는데도 거래가 성사된 데 대해서는 "처가에서 부동산에 땅을 팔아달라고 내놓은 것도 아니다. 판다더라고 (소문이) 나니까 (매수자들이) 수 없이 온 것"이라며 "대체불가능한 강남역 바로 옆 위치에, 그 넓이에 깨끗하게 살 수 있는 땅이니까 수없이 많은 사람이 왔다"고 반박했다.

강남역 부동산을 매각하기 전에 자택에 근저당이 설정돼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상속세가 1,000억원이 넘게 나왔는데 현금으로 1,000억원 갖고 있는 사람이 어디 있냐"면서 "장인어른이 몇백억원을 내고 나머지는 못내서 (강남역) 땅을 팔게 된 것인데 국세청에 당장 현금이 없어서 (세금을) 분납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국세청에서) 담보를 제공하라고 해서 가액에 해당하는 만큼 담보를 제공했고, 땅을 팔아서 세금을 내니까 (근저당이) 풀린 것"이라며 "현금이 없다 뿐이지 재산이 있으니까 상속세 부과된 것이고, 땅도 가격이 문제지 누구나 사고 싶어해서 당연히 팔릴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법조 비리로 구속된 홍만표 변호사와 함께 정식 수임계를 내지 않은 채 정 전 대표를 '몰래 변론'했으며 정 전 대표와 홍 변호사를 연결시켜준 법조브로커 이씨와도 우 수석이 어울려 다녔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정운호, 이민희를 모르고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사건을) 수임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확실히 말씀드리는데 (변호사 시절에 맡은) 모든 사건에서 선임계를 냈고 다 신고했다"면서 "전화변론 같은 것도 하지 않고, 다 찾아가서 설명하고, 의견서나 자료도 내고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의경으로 복무중인 우 수석의 아들이 지난해 7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서 소위 '꽃보직'이라 불리는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된 것을 두고 특혜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참 가슴 아픈 부분"이라며 "유학 가 있던 아들에게 (한국에) 들어와서 군대를 가라고 해서 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아들이) 병역의무를 이행 중이잖냐. 병역기피를 한 것이냐"며 "아들의 상사라고 하는 사람도 부탁이고 뭐고 간에 본 적이 없고 만나거나 전화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어버이연합으로 이어지는 자금 지원의 배후에 우 수석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골프장(기흥컨트리클럽) 지분을 반은 처가가 갖고 있고, 나머지는 재향경우회가 갖고 있어서 배당금이 경우회로 갔다"며 "(재향경우회가) 어버인연합을 지원했다고 하는데 거꾸로 쭉 따라 오면 결국은 저하고 관련이 있다고, 그러니 제가 배후라는 논리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것 자체로 논리의 비약"이라며 "그때부터 처가와 저를 동일시하면서 그냥 의혹들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 시절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효성그룹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의 횡령·배임혐의 사건이 본인의 민정수석 승진 이후에 재배당된 것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그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사건이 지금 어떻게 돼 있냐"면서 "지금도 그 사건은 그대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렇게 되겠냐"고 반박했다.


우 수석은 관련 의혹들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검찰에서) 부르면 갈 것"이라면서도 "오라면 가야하지만 어차피 모른다, 아니다 밖에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간담회를 마치면서 우 수석은 언론에 "도저히 이런 상황에서는 일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며 "제발 제가 그냥 정상적으로 대통령을 보좌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규제 과감히 혁파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밸류업 기업에 인센티브”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들은 과감하게 혁파하고,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주식시장을 비롯한 우리 금융시장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24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파이낸셜뉴스가 개최한 '2024 FIND·제25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성태윤 정책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금융시장은 가장 속도가 빠른 시장으로, 사실상 전세계가 하나의 금융시장으로 연결돼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연결과 속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금융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데 있어 긴밀한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우리 자본시장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세제를 정비하겠다"며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24시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단호하고 신속한 조치로 시장안정을 이뤄 나갈 것"이라며 "든든한 리스크 관리를 토대로 금융시장의 발전과 혁신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더보기
[특징주] 와이즈에이아이, AI 챗봇 핵심 특허 9종 취득…일본 시장 공략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문기업 와이즈에이아이가 일본 AI 솔루션 전문기업으로부터 AI 챗봇 관련 특허 총 9건을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특허 취득은 와이즈에이아이가 본격적인 일본 AI 시장 진출에 앞서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고 후발 기업과의 진입장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와이즈에이아이가 취득한 특허는 ▲챗 시스템 ▲챗봇 서버장치 ▲챗봇 학습장치 ▲챗봇 ID 관리 장치 ▲미래 의도 예측 서버 장치 ▲챗봇 포털 서버 장치 및 프로그램 ▲자동응답 시스템 ▲음성 문의 시스템 등 AI 기반 채팅의 자동 응답과 관련된 핵심 기술이다. 앞서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 2022년 '에이미(AiME)'의 성공적인 일본 진출을 목적으로 망고시드와 수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이미는 와이즈에이아이가 자체 개발한 AI 인터넷전화 서비스다. 당시 양사는 에이미의 현지화 및 기술 고도화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향후 상용화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키로 결정했다. 송형석 와이즈에이아이 대표는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연이어 일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며 현지 AI 관련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며 "일본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선제적으

사회

더보기
박 복지차관 "'주 1회 휴진' 결정 유감…원점 재검토, 정부 수용 대안 아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최근 대학병원 교수들의 주 1회 휴진 결정과 일부 교수들이 사직을 진행한다고 얘기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현장으로 돌아올 것으로 촉구했다. 정부는 의료계와 일대일 논의도 할 수 있지만, 원점 재검토의 경우 정부가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차관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주 1회 휴진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일부 교수들이 예정대로 사직을 진행한다고 표명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지속적인 소통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의대 교수들께서 정부의 진의를 받아들이고, 집단행동이 아닌 대화의 자리로 나와주실 것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했다. 박 차관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학 본부에 정식으로 접수돼 사직서가 수리될 예정인 사례는 없다. 전날 기준 100개 수련병원 전임의 계약률은 57.2%, 서울 5대 병원은 58.7%로 전일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오는 25일에는 의료계, 환자 등 사회 각계가 참여하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첫 회의가 열린다. 박 차관은

문화

더보기
[이화순의 아트&컬처] 사진 작가 최영진, '해'를 통해 '삶의 본질'을 묻는다
'빛나는 해를 담아봤으면, 우주를 담아봤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한번쯤 하게 된다. 그리고 한쪽 눈을 감고 해를 향해 휴대폰 사진도 들이대본다. 그러나 해를 품기 위해서는 구름도 품어야 하고, 눈부심도 각오해야 한다. 눈을 다칠 수도 있다. 중견 사진작가 최영진이 리서울갤러리에서 펼치는 22회 개인전 'The Sun'은 이런 소망을 간접 실현시켜준다. 새만금, 벽사마을, 해변, 서울 변두리, 경동시장 등 풍경의 이면을 고찰하는 사진과 해, 꽃, 새, 돌 등 대상을 포착하며 추상과 명상으로 이어지는 작업을 해온 작가는, 일련의 해를 찍은 작품을 내놓았다. 20여년간 한번도 발표하지 않은 미공개 흑백 작품들이다. 촬영과 인화 등 난이도가 높은 작업을 극복한 작가는 특유의 깊이와 사색의 세계를 흑백의 해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결과물은 구름사진이지만 초점의 대상은 '해'다. 30여년간 장소 불문, 시도 때도 없이 해를 바라보며 초점을 잡고 카메라 셔터를 눌렀던 그는 실제로 한쪽 눈의 백내장까지 겪어야 했다 한다. 해를 둘러싼 구름은 시시각각 변화한다. 해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는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이미지는 다르다. 때로는 태양에서 섬광이 발하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