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명환 기자]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다음 달부터 인건비 절감을 위해 주휴 근무를 폐지할 전망이다.
30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이 회사는 인건비 절감 등의 목적으로 주말·휴일 근무 등을 순차 폐지해갈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임직원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실제 이달부터 오후 6시 이후 진행하던 연장근로가 폐지됐다.
오는 7월부터는 오후 5시부터 1시간씩 하던 고정 연장근로와 함께 휴일근무도 없어지게 된다. 근로자들의 임금이 자연스레 줄어들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한 달에 네 차례 휴일 근무를 해왔던 정규직 28년차 근로자의 경우 55만2000원치의 수당이 사라지게 된다. 연장근로까지 더하면 월 100만원 이상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수당이 깎인 임금은 다음 달 10일 처음 지급된다. 각종 연장근로가 모두 폐지된 7월 이후에는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의 임금이 현재 수준에서 최대 30%까지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협력사 근로자들의 환경은 더욱 열악해진다. 해양플랜트 협력사의 경우 임금이 이미 10% 삭감된 상황인데 8월 들어서는 최대 50%까지 월급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